초·중·고생 月 평균 참여율 71%·초등생은 83%

대전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과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 초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83%에 육박해 무분별한 사교육 참여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사교육비·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대전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5만 7000원으로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았으며 전국 시·도 중에서는 서울 33만 5000원, 경기 26만원 등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초·중·고교별로는 중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27만 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26만 1000원, 고등학교 23만 7000원 등의 순이었다.

대전은 월평균 사교육에 참여하는 비율도 70.5%로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았으며 전국 시·도 중에서는 서울 74.4%, 경기 72.8% 다음으로 높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83.1%에 달했으며 중학생 70.0%, 고등학생 51.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은 2013년에도 월평균 사교육 참여율(72.6%)과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25만 9000원)가 전국 시·도 중 서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나 사교육 의존도가 유독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대전의 사교육 열풍이 식지 않는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교육열이 높은 전문직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데다 서울과 가까이 자리잡고 있어 수도권 사교육 시장의 영향을 받기 쉬운 지역이기 때문이라는 게 지역 교육계의 분석이다.

임창수 중등교육과 장학관은 "정확한 연구결과는 없지만 연구원, 공무원 등의 비율이 높아 다른 지역보다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높고 교통편이 편리해 서울 사교육시장이 대전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며 "대전 내에서는 어느 곳이든 20-3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해 중심지에 사교육시장이 발달하면 주변으로 쉽게 영향을 미치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2013년과 비교했을 때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0.9%, 사교육 참여율 2.2%포인트 감소된 것에 주목하며 교사 수업개선, 사교육절감형 학교 운영, 교육과정 다양화 등의 사교육 절감 대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해 충북 초·중·고교생의 월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60.7%로 전년 62.5%보다 1.8%포인트 감소했으며 전국 평균 참여율(68.6%) 보다 7.9%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가 74.6%로 가장 높고 중학교 62%, 고등학교 38.5%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월평균 사교육비는 학생 1인당 18만8000원으로 2013년과 동일했다. 김예지·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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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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