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이르면 3월 최종 승인여부 결정키로 백화점세이 북대전점 차별화 전략 계획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입점이 가시화되면서 지역 내 `유통전쟁`이 불 붙을 전망이다. 프리미엄 아웃렛과 근접한 거리에 세이도 쇼핑센터 진출을 앞두고 있어 유통공룡간 경쟁은 불가피하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다음 달 중 흥덕산업개발(이하 흥덕산업)이 `대덕테크노밸리 관광휴양시설용지 세부개발계획 변경에 따른 교통대책안`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하면 주민의견 청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26일 대전시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심의위원회는 용산동 일대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조성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를 수정의결 처리했다.

이에 흥덕산업은 △내부차량동선 보완 △버스와의 상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진·출입로 교통 해소책 마련 등 내용이 담긴 수정안을 제출해야 하지만 통과된 셈이다.

시는 다음 달 중으로 주민의견 청취 등을 거쳐 빠르면 3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세부개발계획변경에 대한 최종 승인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용산동 프리미엄 아웃렛은 사업비 270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에 250개 점포가 입점될 예정이며, 지난해 11월 사업을 추진해온 흥덕산업은 사업 예정부지를 현대백화점에 매각했다.

이처럼 유통 재벌인 현대가 대전지역 내 아웃렛 사업에 뛰어들면서 유통전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백화점세이는 추진 중이었던 유성구 관평동 북대전점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잠정 연기한 것.

세이 북대전점은 지하 5층, 지상 9층 규모로 쇼핑 및 문화, 음식점, 영화관 등 시설이 담긴 복합엔터테인먼트 쇼핑센터 형태로 건립될 예정이다.

하지만 용산동 579번지와 608번지에 건립될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과 직선거리 1㎞ 내외에 위치해 있어 같은 상권이다 보니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MD(매장구성)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세이 관계자는 "관평동에 건립할 세이 북대전점의 경우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과 근접한 상권으로 주변환경에 따른 유통시설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의 매장구성과 겹치지 않도록 차별화된 매장구성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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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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