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作  '스티브 잡스-2 1955년생, 양띠'
이원주作 '스티브 잡스-2 1955년생, 양띠'
△세계 어린이 책의 날 기념 포스터 전시회=2월4일부터 27일 까지 한밭도서관 1층 전시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협조로 '세계 어린이 책의 날' 기념 포스터 전시회를 연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국제아동도서협의회(IBBY)는 어린이 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특별한 날을 제정했다. '세계 어린이 책의 날'이 바로 그것. 동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생일인 4월 2일을 기해 만들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1967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IBBY 회원국 중 선정된 국가에서 발행한 세계 어린이 책의 날 기념 포스터 46점과 IBBY에서 2년마다 수여하는 아동문학의 노벨상인 '국제 안데르센상'수상 작가들의 대표작 중 도서관에서 소장중인 도서가 함께 전시된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2월 25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야간 연장,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Life-12개의 표상 이원주=2월 4일부터 17일까지 이안갤러리.

2014년 갤러리이안 예술가 지원 프로젝트 : 전시·공연 예술가 공모의 일환으로 선정된 5명의 전시 부문 예술가 중 세 번째 전시로 이원주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 작가는 동양의 12간지 동물을 서양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영웅화된 인물의 몸과 접목하는 이른바 사상전환작업을 통해 현대인의 시선과 생각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어느순간부터 인간은 자신이 가져왔던,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만족과 존중은 경시하고 늘 다른 것에 대해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습관과 사상을 가지게 됐다. 또한 그와 동시에 자신이 가지지 못하면 혹은 속하지 못하면 무조건적으로 비판하고 경시하려는 이중적인 사상의 왜곡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복잡미묘한 인간의 시선과 사상의 왜곡현상을 작가는 동양과 서양, 인간과 동물(자연) 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아이콘을 혼합 혹은 병치를 통해 지구상 모든 대상과 사상의 본질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작품으로 표현해낸다.

이원주 작가는 "스티브 잡스가 서양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위대한 혁신의 아이콘이지만 동양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그저 양띠 해에 태어난 사업가로 비춰 질 수도 있다"며 "그런 가능성을 열고 작품을 대한다면, 우리가 맹목적으로 떠받들던 아이콘들이 반드시 그렇지 만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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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어린이책의날 포스터
세계어린이책의날 포스터

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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