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환경보호과, 우수관 염화칼슘 원인 추정

26일 오전 대전 유성천 일대에서 수백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가운데 유성교 인근 풀솦에 죽은 물고기들이 놓여져 있다.  빈운용 기자
26일 오전 대전 유성천 일대에서 수백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가운데 유성교 인근 풀솦에 죽은 물고기들이 놓여져 있다. 빈운용 기자
대전 유성천 일대에서 물고기 수 백마리가 폐사했다.

26일 오전 유성시외버스터미널 근처 유성천에서 수 백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현충원역 근처에서부터 장현교 하부까지 약 2㎞구간에 걸쳐 물고기 폐사현상이 나타났으며, 특히 구암교에서 유성교, 봉명교에 이르는 600m 구간에서 폐사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폐사한 물고기들은 붕어와 피라미 등 소형물고기가 대부분이지만 잉어와 베스 등 큰 물고기도 확인됐다.

물고기 폐사현상을 처음으로 목격한 주민 강완규(58)씨는 "오전 7시20분쯤 유성천을 지날 때는 죽은 물고기들이 보이지 않았는데 불과 1시간만에 유성천 곳곳에서 물고기 사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유성구 환경보호과는 유성천 상류지역인 갑하산과 도래산 일대에 대규모 공장이나 하수처리시설 등 수질오염원이 없는 만큼 독극물이나 기타 수질 오염 소견은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25일부터 내린 비가 우수관에 남아있던 염화칼슘을 녹이면서 물고기 집단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염화칼슘은 나트륨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민물고기에게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물고기 폐사원인에 대한 정확한 규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희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전희진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