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차이는 남자의 `썸녀` - 오늘의 연애

해 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데 100일도 못 가 항상 여자친구에게 차이는 초등학교 교사 준수(이승기). 그에게 여자의 마음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다.

그런 준수에게는 특별한 `썸녀`가 있다. 바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기상캐스터 현우(문채원). 매일 밥 먹고 영화보고 데려다 주고 손도 잡고 위급할 때마다 도와주고 오피스텔 비번까지 아는 사이지만 애인은 아닌, 술 먹자고 불러내면 다른 남자 때문에 우는 그녀는 준수의 어린 시절 고백 따위는 묻어두는 쿨한 18년 친구다.

현우는 임자 있는 회사 선배(이서진)부터 적극적인 연하남(정준영)까지 얽히고 설킨 남자들이 넘쳐나고, 그녀의 썸 뒷바라지나 해야 하는 준수는 점점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없어지는데…. 영화 `오늘의 연애`는 대한민국 남녀의 가장 뜨거운 연애 트렌드인 `썸`을 담아낸 현실공감 로맨스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가 생각하는 `썸`이 지나치게 표면에만 머물고 있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최신웅 기자

◇다시 살아난 박물관 - 박물관이 살아있다:비밀의 무덤

밤마다 모든 것이 살아나는 뉴욕 자연사 박물관. 야간 경비원 `래리`(벤 스틸러)는 대통령 `테디 루즈벨트`(로빈 윌리엄스), 카우보이 `제레다야`(오웬 윌슨), 말썽꾸러기 원숭이 `덱스터` 등 매일 밤 살아나는 전시물들과 함께 환상적인 박물관 재개장 전야 이벤트를 개최한다.

하지만 점차 마법의 기운을 잃어 가는 황금석판으로 인해 다시는 살아나지 못할 위기에 처한 그들은 황금석판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으로 향할 계획을 세우는데….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박물관 내부의 모습뿐만 아니라 트라팔가 스퀘어, 웨스트 엔드 등 런던의 명소를 배경으로 극이 진행된다는 점에 있어 지금까지 나온 3편의 시리즈와는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대영박물관 전시실에서 살아 움직이는 유물들과 한판 대결을 벌이는 장면은 이번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프랜차이즈의 마지막 영화임을 감안한 듯 이번 작품에는 래리와 테디를 위한 멋진 퇴장의 순간이 마련돼 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를 사랑했던 관객이라면 더욱 눈시울이 붉어질 것이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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