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제64회 정기연주회=29일 오후 7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의 제64회 정기연주회 '빛과 소리의 하모니'에서는 김덕규 예술 감독의 지휘로 흑인영가, 재즈, 한국가곡과 가요를 비롯해 현대합창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무대에 올린다.

먼저 영국의 작곡가 칼 젠킨스가 1995년 발표한 '아디에무스(Adiemus)' 앨범의 '송스 어브 생크추리(Songs of Sanctuary)'는 원시 음악과 그레고리안 찬트의 신비로움을 노래한 작품성 있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현대합창곡이다. 총 9곡 중 이번 공연에서는 3곡이 연주된다.

또 흑인영가 '잠잠하라 종들아(Set down Servant)'와 '오! 새벽의 신비여(My Lord, what a mornin)'는 노예생활의 비참함과 그로부터 탈출을 소망하는 가사로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기쁨을 노래한다.

뿐만 아니라 재즈의 황제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의 대표곡 '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What a Wonderful World)' 는 스윙리듬의 여성합창으로 준비되고 대중가요 대전부르스와 오동동타령은 남성합창곡으로 새롭게 편곡돼 현대적이고 감성적인 리듬과 선율로 정겨운 추억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5000 - 1만 원. 문의=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 042(270)8373.

△제25회 한밭정악회 정기연주회=29일 오후 5시 대전전통나래관 다목적강당.

제25회 한밭정악회 정기연주회 '대전향제줄풍류'가 29일 오후 5시 대전전통나래관 다목적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성금련류의 가야금산조와 계면가락, 세환입, 타령 등 다양한 대전풍류를 만나볼 수 있다.

대전향제줄풍류는 이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거문고·가야금·양금 등 악기를 보면 그 역사가 무척 오래된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 실질적으로 악보로 기록된 것은 1935년 매사 이경호가 기록한 한자구음 악보인 '금쟁보'다. 대전향제줄풍류는 사용하는 용어, 악보 기보법, 기본음과 음계, 연주와 악곡 흐름, 악곡 연주 순서, 각 악기의 조율법과 연주법 등 많은 부분에서 현존하는 국립국악원풍류, 이리향제풍류, 구례향제풍류와 다른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

한밭정악회는 1991년 홍인섭·이상덕·안승춘·송석우·김순희 등의 국악인들이 대전 지역에만 있는 '대전향제출풍류'를 전승하기 위해 설립한 전통 풍류단체다. 1992년 11월 7일 대전시민회관에서 제1회 연주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매년 연주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석 무료. 문의 ☎ 010(2799)7648.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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