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간 열전 마무리… 팀 동료 성경은 女 준우승

송시라(대전시청)가 세계정상급 남자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2014 이츠대전 국제볼링대회 정상에 올랐다.

국내외 22개국 7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2014 이츠대전 국제오픈볼링대회'가 22일 오픈부 최종결승전을 끝으로 14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세계텐핀연맹이 공인한 세계 6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세계정상급 프로, 아마추어, 볼링마니아 등이 참여해 총상금 2억 1500만 원, 우승상금 4000만 원을 두고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는 조쉬 블란차드, 댄 맥클랜드 등 183명의 해외 유명선수들이 참가해 국내 선수들과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 대회 마지막날 남녀 성대결로 치러진 오픈부 결승에서는 송시라(대전시청)가 최태승(부산시청)을 231대 205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초반 2, 3프레임에서 더블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은 송시라는 6, 7프레임에서의 더블과 막판 4 베거를 앞세워 우승 상금 4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1프레임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좋은 출발을 한 최태승은 이후 3연속 커버에 그쳤고, 8프레임에서는 싱글핀 스페어 처리까지 실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송시라는 앞선 3위 결정전에서도 무결점 투구를 펼치며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의 미국프로볼링(PBA) 볼러 댄 맥클랜드를 213대 195로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싱가포르 국가대표 체리에 탄과 성경은(대전시청)이 맞붙은 여자부 결승에서는 6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한 체리에 탄이 246대 202로 승리했다.

대전시 관계자는"이츠대전 국제오픈볼링대회가 메이저대회로 성장하며 외국인 선수들의 참여가 많이 늘었다"며 "대회가 국내외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전을 세계에 알리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청 볼링팀은 지난 인천아시안게임 이나영의 4관왕 달성에 이어 이츠대전 국제볼링대회에서 송시라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잇달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대전 볼링의 위상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오정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정현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