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국토교통위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간 급발진 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에서 급발진 사고로 신고가 접수된 건수는 409건에 이르렀다. 특히 이 중 절반이 넘는 244대는 수리 후 여전히 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사고 이후 소재 파악이 안 되는 차량도 25대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급발진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신고접수는 지난 2010년 28건, 2011년 34건, 2012년 136건, 2013년 139건, 올해 7월까지 72건 등 총 409건으로 파악됐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173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아 68건, 르노삼성 61건, 한국지엠 30건, 쌍용 24건 순이었다. 수입자동차는 BMW 15건, 토요타 12건, 벤츠 9건 등의 순으로 신고됐다.

박 의원은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 8월에는 급발진 의심사고로 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이어 박 의원은 "급발진 의심사고의 원인규명이 제대로 안된 상황에서 급발진 사고로 신고 된 차량의 60%가 수리 후 운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은 급발진 원인규명 노력과 함께 급발진 사고 차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희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