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류동의 동전'=23일부터 11월 4일까지 소극장 고도.

소극장 고도가 창작 초연하는 연극 '오류동의 동전'은 김소월, 김영랑, 박목월로 이어지는 서정시의 계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을 완전히 연소시킨 울보 시인 박용래의 삶을 다루고 있다.

한성기와 함께 대전 지역 대표시인으로 꼽히는 박용래는 한국 문단에서는 '눈물의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고, 그의 시비가 보문산에 있다.

이렇듯 대전 지역은 물론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시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역 대전에서는 그에 대해 본격적 스토리텔링 과정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오류동의 동전'은 눈물의 시인으로 알려진 박용래의 눈물이 그의 삶의 자세가 현실을 부정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포용하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특히 그의 영원한 콤플렉스였던 '누이의 죽음'을 통해 박용래가 흘리곤 했던 눈물의 근원적 의미를 보여주고, 한 순수 시인의 고독하고 빈한했던 삶을 재조명한다.

'살아서는 그의 작품을 모르던 이가 없고, 죽어서는 그의 이름을 지울 이가 없을 것… 그의 이름은 시인이다'라고 했던 인간 박용래의 모습을 무대를 통해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 1만- 3만 원. 문의=소극장 고도 ☎042(226)3861.

△안타레스(ANTARES)-별들의 이야기=27일부터 31일까지 백석대학교 백석홀.

2014 충남공연장상주단체로 선정된 김제영무용단이 천안에서 공연을 펼친다. '안타레스'는 화성의 라이벌로 불리는 별로 아주 작고 조그마한 별이다.

라이벌은 동등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진 경쟁자 일 수 있지만 영원한 친구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부터 이 공연을 시작됐다.

학생들을 별로 상징해 작품을 구성했으며 특히 세월호 참사로 죽음을 맞은 아름다운 아이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춤사위도 잊지 않았다. 특히 작품시간 총 40분 동안 현대무용과 첨단 콘텐츠의 조화로 레이저 춤을 연출하며 영상 등 조명으로 우주를 연상케 하는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27·28일 오전 11시·오후 1시·3시, 31일 오전 11시. 전석 초대. 문의=김제영무용단 ☎041(904)6845. 최신웅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