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동 부지 9만9000㎡ 흥덕산업개발 추진 구상 현대百 등 3곳과 협의중

대전 구봉지구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신세계의 프리미엄 아웃렛인 유니온스퀘어가 무산된 가운데 대전에 프리미엄 아웃렛 건립 구상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용산동의 부지 9만 9000㎡ 소유주인 흥덕산업개발(이하 흥덕산업)은 프리미엄 아웃렛 건립 구상이 담긴 세부개발계획변경안을 지난달 시에 신청했다.

용산동의 해당 부지는 호텔, 판매시설, 방송국, 관광, 관람집회시설 등만 건립할 수 있는 특별계획구역으로 현재는 호텔 용지로 허가가 난 상태다. 흥덕산업은 이를 판매시설로 재허가를 받기 위해 세부개발계획변경안을 시에 제출했다. 변경안에는 27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50개의 점포가 입점하는 대규모 아웃렛을 건립하겠다는 사업 구상안도 함께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흥덕산업은 현재 현대백화점 외 다른 업체 2곳 등 3개 업체와 각각 프리미엄 아웃렛 건립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부분은 현대백화점과의 계약 성사 여부다. 특히 아웃렛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이 2016년까지 지역에 총 6개의 아웃렛 건립계획을 밝히고 광역시에 공격적으로 아웃렛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기세여서 대전에 대기업 아웃렛이 들어설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도시개발계획 심의, 교통영향평가 등 관련 부서 협의 후 도시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변경안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변경안 심의에 필요한 자료를 사업자가 다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심의위 개회까지는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면서 "현재 변경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업체는 2007년 해당 부지에 1600실 규모의 호텔 건립을 계획했지만 '아파트형 호텔'이라는 점 때문에 용도 논란 우려로 계획이 무산됐고, 해당 부지는 방치돼 있는 상태다.

한편 대전시는 서구 관저동 구봉지구에 프리미엄 아웃렛인 신세계 유니온스퀘어를 유치했으나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대기업 특혜 등을 이유로 지난 3월 이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를 부결시키면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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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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