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비만 2억 '꿀꺽'

대전 서구의회가 3개월 째 `식물의회`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가운데 이달 의정비도 챙길 전망이다.

17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서구의원들은 19일에 9월분 의정활동비(의정비) 6751만 원을 받게 된다. 1인당 337만 5830원(의정자료수집연구비 90만 원·보조활동비 20만 원·월정수당 227만 5830원)이다. 서구의원들은 의정활동 공백에도 불구 지난 7월분과 8월분에 이어 이달 분 의정비까지 챙김에 따라 3개월 동안 2억 253만 원의 의정비를 챙긴 셈이다.

서구의회의 장기간 파행에 따라 추경 예산안 처리가 늦어져 집행부의 업무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의원 본인들은 의정비를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갈 때까지 간 `막장의회`아닌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서구의회는 17일 오전 `제214회 임시회 9차 본회의`를 열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불참했다.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서구의회 파행으로 복지비 등 추경 예산을 편성시기가 지연돼 결국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꼴"이라며 "정당에서 공천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방관하고 있는 것은 불법 이상의 행위를 저지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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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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