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숙作  '가을 들녘'
신지숙作 '가을 들녘'
△화두展=18일부터 24일까지 대전 이공갤러리.

대전이공갤러리는 18일부터 24일까지 35명의 지역작가가 참여하는 '화두展'을 개최한다. 2014년 화두전의 주제는 '쉬운 그림'이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현대 미술에서 적극적이고 주관적인 예술작품을 창조하려는 작가들의 창작정신은 높이 살 만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위의 가족, 친구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미술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해봤는지 생각하면 고개가 갸웃거려질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점점 난해해져 가는 작가들의 작업 세계에서 한발 물러나, 보다 객관적인 '미(美)'를 추구하는 시도를 실험해 보려한다. 우리 주위에 흔히 존재하는 눈에 의해 비치는 소소한 풍경들이나 사물들을 작가가 어떻게 바라보고 표현하는지 이전 전시들보다는 조금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신지숙展=18일부터 24일까지 대전 모리스갤러리,

신지숙 작가의 6번째 개인전이 18일부터 24일까지 대전 모리스갤러리에서 열린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쉽게 만날 수 있는 그저 소박하고 평범한 시골풍경과 나무, 논밭, 개울과 같은 대상들을 사실주의에 입각해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충실히 표현하려는 것이 작가가 지향(志向)하는 예술이다. 그의 작품은 거대 담론(談論)이나 철학을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유년시절의 맑고 순수했던 추억과 그리운 대상의 재현과 더불어 작가 자신의 존재 가치의 증명에 기인(起因) 하는 것이다. 작가노트에서 그는 세속을 초월하는 작가적 삶과 의미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함의(含意)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아름다움이 희미해지는 척박한 세상에서 사랑 하는 사람과 소박하고 친근한 자연을 통해 위로 받고, 우리의 마음 속에만 남아 있는 유년시절 고향의 시각적 영상을, 작품을 통해 진솔하게 재현함으로써 작가적 본분(本分)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의연하게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일체의 자기 복제를 부정하고 오롯이 일관된 자세로 작품에 임하는 신지숙의 역량은 작품처럼 순수하고 맑게 영롱한 빛을 발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지금까지 약 20여 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했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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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성作  '우아한 세계'
이정성作 '우아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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