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숙 피아노 독주회=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기교의 화려함에 스치는 강렬함보다도 음악이 흐르는 그 자리에 있음이 행복해지는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가'.

피아니스트 윤숙이 아름답고 아련한 프랑스 감성으로 우리 곁을 찾아온다. 피아니스트 윤숙은 2005년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지난 9년간 개인 독주회를 비롯해 소리愛, 대전피아노연구회, 한국피아노앙상블연구회 등 여러 음악회를 통해 쉬지 않고 우리에게 마음 벅찬 섬세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이번 그의 독주회 프로그램은 4명의 프랑스 작곡가 프랑스아 쿠프랭, 세자르 프랑크, 모리스 라벨 그리고 프란시스 풀랑크 등 이름만 들어도 감성 가득한 연주가 스치는 프랑스인들로 구성돼 있다.

소곡의 대가인 쿠프랭의 시민적이고 경묘한 감각의 음악으로 섬세함을 전하며, 엄격하고 소박한 프랑크의 바리에이션, 드뷔시와는 다르게 좀 더 명확함과 추진력으로 다가오는 프랑스 인상주의의 대가 라벨의 작품, 마지막으로 시대적으로 1951년도 작품인 프랑스 신고전주의 작곡가 풀랑크의 주제에 의한 변주로 파리의 감성을 표현한 'SENTIMENT, 상티마' 등을 들려 준다. 전석 1만 원. 문의=☎(1661)0461

△김시내 피아노 독주회=2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늦 여름 짙은 더위를 뒤로 한 채 맑고 고운 청량한 두드림으로 피아니스트 김시내가 독주회를 연다.

충남대 예술대학 및 대학원을 수석 졸업하고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음악대학에서 공부한 김시내는 2010년 귀국독주회 이후 대전예술의전당 영재아카데미,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에 출강하며 소리愛, For Piano, 피아노 연구회 단원으로 학구적인 연구를 중심으로 준비된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독주회 구성은 1부에는 청초하고 청량함이 모여 흐르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인상파 화가들이 보여주려 했던 색깔과 빛의 현실성을 청각화한 드뷔시의 영상Ⅱ를 연주한다. 2부에는 20세의 나이에 작곡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어둡고 무겁지만 한 없이 부드러운 브람스 특유의 개성이 있는 발라드들을 선보인다. 또 20세기의 걸출한 라틴아메리카 작곡가 희나스테라의 1937년 작품을 선보인다.

이 곡들은 거침없이 끝을 향해 끊임없이 전개되는 아르헨티나 춤곡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려 줄 것이다. 전석 1만 원. 문의=☎(1661)0461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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