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에 한 번 엔진 체크·점화플러그 제때 교체를 시동 자주 걸면 안되고 불필요한 공회전 줄여야

자동차 연비 절약법

자동차는 이미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효율적인 연비로, 적은 비용으로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지가 자동차 이용자의 관심거리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읽어봐도 거기서 거기인 뻔한 연비 절약 노하우가 식상하거나 대체 연비는 어떻게 정해지는 지 궁금해할 독자를 위해 연비 절약에 숨어있는 정보를 소개한다.

◇차에도 경제속도가 있다=최근 자동차 시장에는 연비가 좋은 차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시판되는 차의 연비와 1년 기준 연료비는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요한 사실은 차량의 경제속도가 있다는 점이다.

경제속도는 차량마다, 달리는 도로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인 경제속도는 가장 높은 기어 단수일 때 2000-2500rpm(분당 엔진회전수) 전후를 유지하는 것에 맞춰져있다. rpm이 그 이상 올라가거나 낮아지면 연료소모량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새로 나오는 차의 계기판에는 '에코존'이나 '에코' 같은 초록색 불빛으로 이를 표기하고 있으니 쉽게 참고할 수 있다.

연료절약을 위해 정속주행을 권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 됐다. 시속 150㎞로 달리면 연료가 평소보다 40% 이상 더 소모되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데 이는 연료절약 뿐 아니라 지구촌 대기오염을 줄이는 효과도 적지 않다. 운행 중 정차하게 됐을 때 3분 이상 차를 정차시킨다면 시동을 끄는 것이 좋다. 시동을 한 번 다시 걸 때 필요한 연료는 20초 정도 공회전하는 데 소모되는 연료와 맞먹는다. 시동을 자주 켰다 껐다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고 시동 모터의 수명에도 영향이 있는 만큼 적절히 계산해서 효율적으로 켜고 끄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무조건 에어컨 끄는 게 연비절약 아냐=여름철 에어컨 사용은 연료 소모량과 관계가 깊다. 보통 에어컨을 사용하면 연료소모가 20% 정도 증가한다. 하지만 에어컨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불필요한 연료소모를 줄일 수 있다. 우선 차에 처음 타서 에어컨을 켤 때는 설정온도는 낮게, 풍량은 최대로 한다. 차내 온도가 어느 정도 내려가면 풍량을 낮추고 온도를 적절히 올리는 것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에어컨 가동법이다. 간혹 연료를 절약하기 위해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을 열고 운전하는 운전자가 있는데 이는 현명하지 못한 운전습관이다. 도로에 따라 다르지만 주행속도가 40-60㎞/h 이상일 때는 창문을 닫는 것이 공기 저항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오히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약하게 켜는 것이 연료절약에 도움이 된다.

◇자동차를 구석구석 살피자=자동차를 구석구석 살피는 것도 연비를 절약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매일은 아니라도 최소 10일에 한 번 정도는 엔진룸을 열어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오일류가 새고 있거나 이상한 소리가 나진 않는지 체크하라는 것이다. 점화플러그를 제때 갈아주기만 해도 10% 정도의 기름을 평소보다 절약할 수 있다.

타이어 역시 눈 여겨 봐야 한다. 바람이 빠져있는지 체크하는 것이다. 몇 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작은 측정기로 공기압을 재보면 더 좋다. 적정 공기압에서 1psi만 부족해도 연비가 3% 나빠진다. 코가 막히면 잘 뛸 수 없는 것처럼 에어클리너가 먼지로 오염되면 공기흡입 저항이 강해져 5% 연료가 낭비된다. 오정연 기자

도움말=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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