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피센트 - 공주보다 더 매력있는 마녀 이야기

"16세가 되는 날, 날카로운 물레 바늘에 찔려 깊은 잠에 빠지리라!"

가장 강력한 마법을 가진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안젤리나 졸리)는 인간왕국과의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왕국을 다스리는 스테판(샬토 코플리) 왕의 딸 오로라 공주(엘르 페닝)의 세례식 날,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저주를 내리게 된다. 오로라 공주는 그 저주를 풀기 위해 피할 수 없는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영화 말레피센트는 디즈니의 명작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속 사악한 마녀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고,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강력한 매력의 마녀 말레피센트가 순수하고 아름다운 공주 오로라에게 내린 치명적인 마법의 주문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블록버스터라고 할 수 있다.

말레피센트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팜므파탈 여배우로 안젤리나 졸리가 캐스팅돼 벌써 많은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또 디즈니가 선사하는 새로운 판타지 세계와 '아바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아카데미 미술상을 휩쓴 로버트 스트롬버그 감독이 탄생시킨 환상적인 영상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최신웅 기자

◇ 끝까지 간다 - 형사는 '나' 범인도 '나'

어머니의 장례식 날, 급한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하던 형사 고건수(이선균)는 아내의 이혼 통보, 갑작스런 내사 소식까지 겹치자 실수로 사람을 치는 사고를 일으키고 만다.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든 모면해야 하는 건수는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곳, 바로 어머니의 관 속에 시체를 숨긴다.

하지만 곧 경찰 내부에서 실종 및 뺑소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고 범인이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인 건수는 이를 은폐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의 모든 걸 알고 있다는 정체불명의 목격자 박창민(조진웅)이 등장하고, 목적을 감춘 채 건수를 조여오는 창민의 협박 속에 건수의 상황은 예측할 수 없는 위기로 치달아 가는데….

한 순간의 실수로 시작된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되는 형사 고건수의 좌충우돌을 담은 영화 끝까지 간다는 범죄를 수사해야 하는 형사가 도리어 자신의 과오를 숨기기 위해 범죄를 은폐해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설정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고 나면 또 다시 새로운 위기와 상황이 연이어 벌어지며 심리적 압박을 더해가는 이야기는 예측을 넘어서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새로운 영화적 재미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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