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오늘 대국민 담화 발표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미사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참석, 참회의 표시로 주먹으로 가슴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미사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참석, 참회의 표시로 주먹으로 가슴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전 9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대국민담화는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4일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당초 사고 발생 한 달에 즈음한 지난 15일을 전후해 입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희생자 유가족 면담 등 일정에 따라 다소 늦춰졌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대국민사과와 함께 국가안전처(가칭) 신설을 통한 국가재난방재시스템의 확립, 관피아 척결을 비롯한 공직사회의 대대적 혁신방안 등을 제시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담화 발표를 마친 뒤 이날 오후 1박 2일 일정으로 UAE를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달 17일부터 쿠웨이트 등 중동 주요 국가 순방을 추진했으나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이를 취소했었다.

민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UAE에 건설 중인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에 참석하기 위해 19일부터 20일까지 방문할 예정"이라며 "원전 1호기 설치는 우리 기술로 제작된 원자로의 세계 무대 데뷔"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미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성당에 도착한 뒤 사제관으로 이동해 염수정 추기경과 약 20분 동안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대성전 입장 후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등과 함께 맨 앞줄에 앉은 박 대통령은 참회기도 순서에서 1000여 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주먹을 쥐고 자신의 가슴을 치며 "제탓이오, 제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라고 세 번 외쳤다.

평화예식 순서에서는 주례사제단을 향해 합장하며 목례를 한 뒤 주변 신자들과 "평화를 빕니다"라며 인사를 나눴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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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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