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오늘 대국민 담화 발표
대국민담화는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4일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당초 사고 발생 한 달에 즈음한 지난 15일을 전후해 입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희생자 유가족 면담 등 일정에 따라 다소 늦춰졌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대국민사과와 함께 국가안전처(가칭) 신설을 통한 국가재난방재시스템의 확립, 관피아 척결을 비롯한 공직사회의 대대적 혁신방안 등을 제시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담화 발표를 마친 뒤 이날 오후 1박 2일 일정으로 UAE를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달 17일부터 쿠웨이트 등 중동 주요 국가 순방을 추진했으나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이를 취소했었다.
민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UAE에 건설 중인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에 참석하기 위해 19일부터 20일까지 방문할 예정"이라며 "원전 1호기 설치는 우리 기술로 제작된 원자로의 세계 무대 데뷔"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미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성당에 도착한 뒤 사제관으로 이동해 염수정 추기경과 약 20분 동안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대성전 입장 후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등과 함께 맨 앞줄에 앉은 박 대통령은 참회기도 순서에서 1000여 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주먹을 쥐고 자신의 가슴을 치며 "제탓이오, 제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라고 세 번 외쳤다.
평화예식 순서에서는 주례사제단을 향해 합장하며 목례를 한 뒤 주변 신자들과 "평화를 빕니다"라며 인사를 나눴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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