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가출여고생과 20대 남성 3명이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한 조건만남을 미끼로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때려 숨지게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둔산경찰서는 21일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만난 40대 남성을 조건만남을 미끼로 불러 낸 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자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강도살인)로 양모(16)양과 이모(25)씨 등 20대 남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9일 오전 7시 30분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양 양과 성관계를 목적으로 만남 김모(47)씨를 유성구 봉명동의 한 모텔으로 유인한 뒤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했다며 협박하려 했으나 이를 눈치챈 김씨가 반항을 하자 김씨를 해당 모텔 앞에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부상을 입은 김씨를 미리 준비한 차량에 태워 이동시킨 뒤 금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내상이 심해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들은 김씨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두려움을 느껴 이날 오후 1시쯤 탄방동 인근 노상에 김씨를 차에 태운 채 차량을 버려두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1일 오후에 열린다.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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