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안전진단 190곳 중 A등급 47곳 불과

<속보>=지반이 흔들려 시민들이 불안에 떠는 대전 서구 계백로 남부소방서 앞 4거리 도마육교(도로)처럼 보수가 필요한 대전시내 도로와 교각은 47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본보 15일자 6면 보도>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용역을 통해 안전진단을 한 도로 및 교각 등 시설물 190곳 중 도마육교 등 47곳이 `보수필요`수준인 C등급을 받았다. 시는 시설물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년마다 시설물 안전진단을 하고 있으면 5년마다 시설물 안전정밀진단을 하고 있다.

안전진단 등급중 A는 `안전`, B는 `경미한 손상의 양호로 지속적 주의관찰 필요`, C는 `보조부재에 손상이 있는 보통상태로 보수보강 필요`, D는 `개량필요` 를 나타낸다. .

대전지역 190곳 중 D등급을 받은 곳은 없으며 C등급은 47곳, B등급은 96곳, A등급은 47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각 구별로는 대덕구가 A등급 3곳, B등급 15곳, C등급 12곳으로 C등급이 가장 많았으며 서구는 A등급 3곳, B등급 23곳, C등급 10곳, 유성구가 A등급 35곳, B등급 20곳, C등급 9곳, 중구는 A등급 2곳, B등급 19곳, C등급 8곳, 동구는 A등급 4곳, B등급 19곳, C등급 8곳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지역 47곳의 C등급 시설물 중 올해 보수가 이뤄지는 곳은 5곳에 불과하다. 시가 올해 시설물 보수예산을 편성한 곳은 대덕구 오정동에서 서구 삼천동을 잇는 한밭대교, 서구 둔산동과 유성구 도룡동을 잇는 대덕대교, 대덕구 와동, 대덕구 읍내동과 신내동을 잇는 당산교, 서구 도마동 도마육교로 모두 5곳이다.

시는 나머지 42곳에 대한 보수는 올해 안에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보수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안전진단을 통해 C등급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보수공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전정밀진단 결과 보수가 필요해 보수방향이 정해진 곳만 보수공사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 관계자는 "똑같이 C등급 판정을 받은 시설물중 일부는 보수가 필요하고 다른 곳은 필요치 않다면 안전진단을 통한 등급 판정의 의미가 없지 않느냐"며 "시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47곳이 어떤 문제로 C등급을 받았는지를 밝히고 보수계획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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