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836억 전년比 27.2%↑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 등 힘든 시기를 보냈던 KT&G의 올 1월 경영 실적이 대폭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KT&G에 따르면 올 1월 잠정실적 집계 결과 그룹 전체 매출액 3836억 원, 영업이익 1217억 원을 각각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2%, 31.7% 증가했다.

그룹 뿐만 아니라 KT&G 별도로도 매출액 2243억 원, 영업이익 884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5%, 17.6%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에 대해 KT&G 측은 국내 담배 시장점유율이 전월 대비 4.9%P 상승한 64.5%를 기록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고, 담배 수출액 역시 적극적인 신 시장 개척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도 제품 품질력과 차별화된 마케팅 등에 힘입어 매출액 1109억 원, 영업이익 286억 원을 달성해 지난해 1월 보다 각각 48.1%, 73.4% 상승했다. 그러나 소망화장품과 KGC라이프앤진 영업손익의 경우 각각 27억 원과 6억 원 개선에 그쳤다.

KT&G 관계자는 "KT&G의 실적 호조는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 등 힘든 시련에도 불구하고 민영진 사장이 일관되게 강조해온 원칙경영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민 사장은 CEO 취임 직후 지속성장의 발판 마련을 위해 '길고 멀리 보는 원칙경영'의 경영철학을 제시하고, 계열사 전체에 뿌리내리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9년 말 8조8000억 원 수준이던 KT&G 시가총액은 민 사장 취임 후 국내 시장점유율이 반등하는 등 회사 중장기 경영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올 1월 말 기준으로 10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전체 상장회사 중 시가총액 10조 클럽 기업은 현재 KT&G를 포함해 단 20개사 뿐이다. 우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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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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