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충남 지역 농어촌공사의 승진 시험 문제가
10년 넘게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내부 직원과 문제 출제 기관이
조직적으로 짜고 저지른 일입니다.
수사의 전국적인 확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대전일보 강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지역 농어촌공사의 간부와 시험문제
출제기관 직원이 조직적으로 공모해서
승진시험 문제를 유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 유출은
문제출제를 외부업체에 위탁한 2002년부터
10년 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세종.대전.금산지사에 근무했던
3급 간부직원 51살 윤 모 씨가
문제 유출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응시자 한 명당
1000만원에서 2000만원씩 받았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인원만 수십명에 달합니다.
주로 3급 승진시험과 정규직 5급 전환시험
응시자들이었습니다.
오랜기간 소문으로 떠돌던 문제유출이
사실로 확인되자
농어촌공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생산성본부에서 제대로 관리만했으면 문제가 없었던거죠.
돈받고 판거니까, 그러다보니까 우리가 피해자 입장에서 당혹스러우니까… "
해당 문제출제 기관의 승진시험이
전국에서 동일하게 치러지는데다
공기업 등 2백여 개 다른 업체의 시험문제도
위탁받고 있어서 비리혐의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
"농어촌공사만 한 게 아니고 여러 공기업이나 공사같은 데
시험 위탁관리를 하는데 그 부분으로 수사를 확대하려고… "
경찰은 충남본부 3급 윤모 차장 등
농어촌공사 간부 2명을 구속하고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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