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성씨 조형물·조명 등 시설전반 개선 추진 내년 6월 착공계획 불구 국비 전혀 반영안돼

대전시와 중구가 '효(孝) 테마파크' 조성사업 일환으로 뿌리공원 확장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국비 등 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사업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해마다 여러 문중들의 뿌리공원 내 성씨(姓氏) 조형물 설치 요청이 잇따르면서 중구는 공원 확장사업에 나서고 있다.

4일 중구 등에 따르면 2014년 말까지 국비 포함 사업비 22억 원을 들여 뿌리공원 면적 1만 5000㎡규모를 확장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기존 뿌리공원 면적 11만㎡규모에서 12만 5000㎡규모로 확장된다.

이는 뿌리공원 내 성씨 조형물 설치에 대한 각 문중들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실제 뿌리공원 내 성씨 조형물은 136기가 설치됐으며 현재까지 190여 문중에서 성씨 조형물 설치를 신청했지만 해당 부지가 모자라는 상태다. 앞서 뿌리공원은 이미 지난 1997년 1차 확장에 이어 2008년 2차 확장을 했으나 성씨 조형물 수요 증가로 다시 3차 확장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중구는 성씨 조형물 추가 설치를 위한 부지 조성을 비롯 산책로, 식재, 공원 조명등, 화장실 등 공원 시설을 전체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기본계획에 맞춰 실시설계용역 중이며 내년 6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뿌리공원 확장을 위한 국비 등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실정이다. 당초 중앙부처가 지난 10월까지 국비 20억 원을 편성할 계획이었지만 우선 순위에서 밀렸기 때문.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예산이 조기편성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해당 자치구는 중앙부처에서 이달 중 예산을 편성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실무자들이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성씨 조형물 설치에 대한 희망 문중들의 수요가 상승곡선으로 공원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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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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