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전의 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도시 가스가 폭발해

주민 5명이 다치고

주변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준공 승인도 나지 않은 건물에

수십명이 먼저 들어가 살다가 당한

봉변이었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내부가 마치 폭격을

맞은 듯합니다.

사방이 시커멓게 그을렸고

외벽은 흔적없이 사라졌습니다.

오늘 아침 대전

대사동의 5층 규모 주상복합건물에서

가스가 폭발했습니다.

[스탠드업: 강은선 대전일보 기자]

이 폭발로 집안이 통째로 날아갔고

100m 떨어진 주택의 지붕이 날라가는 등 인근주택 20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4층의 한 가정집이었습니다.

집 주인 60살 천모씨와 아들이

3도화상을 입었고 옆집에 살던 김모씨 등 3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폭발소리에 놀란 인근 주민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한장교 주민]

커피를 끓이고 있는데 확 반짝해서 넘어지니까 저쪽에서 문짝이 날라오고 마누라는 죽은 줄 알았다고....

해당 건물은

마무리 공사를 남겨둔 채

1997년에 사업주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엔 준공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당시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업자들이

2년 전부터 입주해 살고 있었습니다.

[인터뷰:김종광 대전중구청 건축계장]

준공 허가 이전에 사전 입주한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전에 고발고치를 했었습니다.

행정당국은 준공 승인 전에

도시가스와 상수도가 가설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천씨에게서

가스불을 켜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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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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