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나들이]소설, 영화를 만나다

파격적인 소재와 진중한 주제의식으로 많은 독자를 거느린 김영하 작가. 그의 단편 소설 세 편이 영화로 재탄생 했다. 세 가지 이야기의 원작은 '비상구', '마지막 손님',' 피뢰침'으로 일탈, 살인, 사랑 등 다루고 있는 내용이나 시각적 스타일이 다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 '비상구'는 출구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우현(온주완)과 종식이 겪고 있는 불안에 관한 이야기다. 두 번째 'The Body'는 흑백영화로 미스터리한 정황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크리스마스에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신혼부부가 의문의 남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 '번개와 춤을'은 죄책감 때문에 강박증에 시달리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이 주인공이다. 미정(김서형)은 시계 소리만 들으면 요의를 느끼는 질환을 앓고 있는데 병원을 찾아가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 미정은 이 증상 때문에 오랫동안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적극적인 치료를 결심한다. 한 작가의 작품을 세 가지 빛깔로 빚어낸 옴니버스 영화로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숏!숏!숏! 프로젝트'에 상영됐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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