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2

2001년 한국 영화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친구'. 폭력배들을 미화했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니가 가라, 하와이",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등 부산 사투리로 표현되는 유행어들을 남기며 이후 한국 영화계 조폭 영화 양산에 일조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영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12년만에 후속작을 내보인다.

1편에서 친구 동수(장동건)의 죽음을 지시한 혐의로 수감된 준석(유오성). 17년 만에 출소한 그는 몰라보게 달라진 세상과 어느 새 조직의 실세로 성장해있는 은기의 모습에 위기감을 느낀다. 준석은 아버지 철주(주진모)가 평생을 바쳐 이뤄놓은 조직을 되찾기 위해 흩어져있던 자신의 세력을 다시 모으고, 감옥에서 만나 자신을 아버지처럼 따르는 젊은 피 성훈(김우빈)을 오른팔로 두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성훈을 찾아온 은기는 동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성훈을 혼란에 빠트리는데…. 한국형 누아르와 할리우드 갱스터 무비를 결합하려 한 감독의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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