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쟁이 새색시 갑순이의고민

노랑각시 방귀 소동(김순이 글·운정주 그림)=새색시 갑순이에게 고민이 생겼다. 시집을 오니 마음껏 방귀를 뀔 수 없었던 것. 식구들 몰래 돼지우리에서, 닭장에서 방귀를 뀌어봤지만 동물들이 기절하는 바람에 갑순이는 얼굴이 노래질 때 까지 방귀를 참기로 한다. 결국 갑순이는 남편 갑돌이에게 비밀을 고백하고 그동안 참았던 방귀를 뀌기로 하는데…. 방귀 때문에 구박받고 쫓겨났던 옛날 `방귀쟁이 며느리` 이야기와 다르게 `노랑각시 방귀 소동`속 식구들은 새색시 갑순이를 감싸고, 이해해 준다. 시원하게 고민을 해결한 갑순이가 천연덕스럽게 방귀를 뀌는 모습과 주변 사람들의 익살스런 그림은 옛 이야기와 어우러져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슬프지만 따스한 `윤회` 참 의미

다시 태어난 개 삼사라 이야기(헬렌 마노스 글·줄리 비바스 그림)=`삼사라`는 거리의 개였다. 누런 이빨을 드러내며 모두를 내쫓기 바빴다. 다음 생의 삼사라는 폭주족의 개로 태어났다. 다음 생에는 불당에서, 그 다음 생에는 마약 탐지견으로 태어났다. 윤회를 뜻하는 `삼사라`는 여러 생을 살다간 개의 이름이기도 하다. 아무도 믿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삶을 살았던 삼사라는 결국 가난한 소년을 만나 평생 소년의 곁을 지키는 것으로 마지막 삶을 다한다. 폭력과 분노로 가득한 세상을 살다가 우정과 사랑에 눈을 뜬 후 다시는 세상에 돌아오지 않게된 것. 수채화로 그려진 따뜻한 느낌의 삽화 덕에 동화의 감동은 배가된다.

△천재 수학자 `폴 에어디쉬` 이야기

수학을 사랑한 아이(데보라 하일리그먼 글·르웬 팜 그림)=천재 수학자 폴 에어디쉬는 평생 수학밖에 모르고 살았다. 그는 스스로 빵에 버터를 바를 줄도 몰랐고, 빨래를 할줄도, 요리를 할 줄도 몰랐다. 온종일 머릿속에 수학만 가득했던 탓이다. 폴이 어릴때에는 엄마와 가정교사가 모든 일을 해줬고, 어른이 되어서는 친구들이 그 일을 대신 해줬다. 그대신 수학 만큼은 그를 따를 자가 없었다. 전 세계를 돌며 다양한 수학 이론을 발전시킨 폴 에어디쉬의 일생을 다룬 동화 `수학을 사랑한 아이`는 단순한 그의 생을 조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학 공식의 의미, 그림의 배경이 된 곳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수학에 흥미를 갖도록 했다. 최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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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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