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젊은이들은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지만 프레디 퀠은 여전히 방황하며 백화점의 사진기사로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제조한 술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프레디는 술에 취해 유람선의 한 파티장에서 난동을 부리게 되고, 다음날 그 자리에 있었던 랭케스터를 만나게 된다. 몇 마디 대화로 랭케스터와 친해진 프레디는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는 랭케스터의 실험대상이자 조력자, 그리고 친구로서 그의 가족들과 함께 머물게 된다. 하지만 프레디는 진정한 `마스터`라 믿었던 랭케스터 역시 자신과 다르지 않은 불완전한 인간임을 깨닫게 되고, 랭케스터 역시 가족들로부터 프레디를 멀리하라는 경고를 받게 된다. 두 남자 사이에 균열은 점점 커져가고 아슬아슬한 관계는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데….

이 영화는 한마디로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전쟁이 남긴 상처와 혼돈 속에서 인류의 구원을 자처한 한 남자와 그에게 영혼을 맡겼던 추종자의 관계를 통해 현대사회를 성찰하는 작품이다. 영화를 통해 절대적인 권위와 믿음에 의존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려운 현대인들의 초상에 대해 관객들에게 저마다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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