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정국악원 신춘음악회 '봄을 여는 소리' 7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2012년 신춘음악회 공연을 하고 있는 연정국악원 관현악단.  사진=연정국악원 제공
2012년 신춘음악회 공연을 하고 있는 연정국악원 관현악단. 사진=연정국악원 제공
봄이 찾아왔다. 봄은 생명의 잔치라고 할 만큼 기운이 생동하는 환희의 계절이다. 아직은 꽃샘추위가 마지막 심술을 부리고 있지만 어느 순간 산과 들에 꽃들이 잎을 피우고 산들바람에 춤을 출 것이다. 그 모습에 사람들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깨가 절로 들썩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생명의 잔치를 벌이는 봄의 소리를 우리는 어떻게 상상할 수 있을까? 이제 바로 눈앞에 다가온 봄의 정경을 흥겨운 우리 가락으로 풀어내는 공연이 올해도 어김없이 대전시민들을 찾는다.

2013년 새 봄의 희망을 노래하는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관장 손인술)의 제138회 정기연주 신춘음악회 '봄을 여는 소리'가 7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이번 신춘음악회는 전통 무용과 음악을 선보이는 1부와 국악관혁악단의 웅장하고 신명나는 가락을 감상할 수 있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1부는 전통음악 '경풍년(변조두거)',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강정숙 선생과 함께하는 가야금병창이 연주되고 전통무용 '가인전목단'이 아름다운 자태를 연출할 것이다.

제2부에서는 임재원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펼쳐지는 봄과 사랑을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 무대가 진행된다. 봄날의 여정을 노래한 이준호 작곡의 '춘광여정(春光旅情)'을 시작으로 목원대학교 이재경 교수의 가야금협주곡 '춘설(春雪)', 그리고 젊은 소리꾼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남상일의 협연으로 '창과 국악관현악 사랑가'와 김미숙 안무자의 무용과 함께하는 국악관현악 '춘무(春舞)' 연주를 통해 대전시민들은 전통음악과 국악관현악의 진수를 느낌과 동시에 2013년 새 봄을 흥겨운 전통음악의 선율과 함께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국악계의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남상일 명창이 사회를 맡아 더욱 맛깔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예술고등학교 국악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을 졸업 한 뒤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 명창은 다양한 방송·공연 활동을 통해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젊은 국악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놀음을 대화형식으로 구성한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을 새롭게 편곡해 익살스러우면서도 사랑의 기쁨이 충만한 감정을 구수한 목소리에 담아낼 예정이다.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손인술 관장은 "전통음악과 전통무용, 그리고 가야금병창과 국악관현악 무대로 한국음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자리에서 아우르는 자리로 준비했다"며 "새 봄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시민들에게 새해의 희망과 꿈을 노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00- 1만 원. 문의 ☎ 042(220)0414.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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