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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올림픽 종목 제외 후폭풍, 지역에선…

2013-02-14기사 편집 2013-02-13 22: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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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퇴출' 후폭풍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레슬링을 2020년 올림픽 25개 핵심종목에서 제외시키면서 지역 레슬링계에도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레슬링 자체가 비인기 스포츠다 보니 올림픽 종목 제외로 선수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 대한체육회의 지원금 등도 올림픽 종목일 때보다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13일 대전레슬링협회 이진걸 전무는 "(핵심종목 제외로) 아무래도 여파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안 그래도 운동하는 아이들이 많이 모자란 상황인데 이번 일로 더 줄어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난색을 표했다. 특히 대전 같은 경우 레슬링을 주력 종목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해 왔던 터라 이번 결정은 그동안의 사업 추진에 찬물을 끼얹는 겪이 됐다.

대전은 지난해 전국체전 레슬링 종목에서 총 17개의 메달(금메달 9개)을 따낸 것을 계기로 올해에도 대전체중에서 신입생만 14명을 받는 등 레슬링 인프라 구축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이번 IOC 결정으로 앞으로 선수 수급은 물론 현재 운동하고 있는 선수들의 향후 거취문제 역시 불투명해지게 됐다.

전일주 대전체중·고 감독은 "레슬링을 하려고 하는 신입생들을 다수 뽑아 놓은 상황인데 이번 결정으로 선수들은 의욕을 많이 상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퇴출 여부는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결정이 확정될 경우 대한레슬링연맹의 지원금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대전 레슬링 협회는 지난해 대한레슬링협회로부터 지원금 명목으로 600만원을 받았고 올해는 2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기로 예정돼 있다. 2016 리우올림픽까지는 지원금을 받는데 문제가 없지만 2017년부터는 액수에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결정으로 가장 상실감이 큰 것은 올림픽 무대를 꿈꾸며 훈련에 매진해 왔던 레슬링 꿈나무들이다. 실업팀 소속 선수들의 경우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지만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한창 기량이 만개한 시기에 올림픽에 나갈 수 없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호준(대전체고 2학년) 선수는 "어제 인터넷으로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마음이 무척 심란했었다"며 "옛날부터 효자종목으로 이름이 높았던 레슬링이 올림픽에서 없어진다니 황당하고 어떻게든 잘 결정이 되서 올림픽 종목 다시 채택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대섭 기자 hds3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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