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중문과 교수·공자아카데미 부원장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으로, '최고의 선은 물처럼 모든 만물에 은혜를 베풀고 다투지 않는 것임'을 비유한다. '도덕경(道德經)' 제8장에서 유래했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며 다투지 않는다(水善利萬物, 而不爭). 물은 많은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서도 편안히 머무니 물은 도에 가깝다(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사람은 자기 능력에 맞는 자리에 있어야 하고(居善地), 마음은 깊은 연못처럼 깨끗하고 고요해야 하고(心善淵), 사람을 대할 때에는 어질어야 하며(與善仁), 말은 믿을 수 있어야 하고(言善信), 관리가 돼서는 공평무사하게 다스려야 하며(正善治), 일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事善能), 행동은 때를 잘 맞추어야 한다(動善時). 단 다투지 않아야 근심이 없다(夫唯不爭, 故無尤).

며칠 전 공적인 관계를 이용하여 사적인 일을 공지하여 물의를 빚었다. 모든 사람에게 베풀려는 마음이 있으면 근심이 없을 텐데. '끽휴시복(喫虧是福, 손해 보는 것이 복이다)'이라는 청나라 때 정판교(鄭板橋)의 말이 생각난다.

그는 같은 시대에 살았던 '장영(張英)'의 시구(詩句)를 인용하여 이를 보다 자세히 설명하였다. "가득하다는 것은 줄어들 때가 됐다는 의미이고, 모자라다는 것은 찰 때가 됐다는 의미이다(滿者損之機, 虧者盈之漸). 내가 손해를 좀 보면 다른 사람들은 이득을 본다(損於己則利於彼). 밖으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평안함을 얻게 하고, 안으로는 내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外得人情之平, 內得我心之安). 이렇게 하면 평안함을 지속할 수 있으니, 이것이 바로 복이로다(繼平且安, 福卽是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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