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판규제 강화하자 잇따라 전환 작년말 97곳 … 1년새 31% 증가

다단계판매업자가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공개한 2012년 4/4분기 다단계판매업자의 변경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1개 사업자가 폐업하고, 8개 사업자가 새로 등록하면서 다단계 판매업자가 97개 업체로 늘었다.

이 기간동안 ㈜월드킹이 폐업을 했으며, 엘라이프㈜, ㈜상수허브코리아 , ㈜에바다, ㈜티지에프인터내셔널, 카리코퍼레이션㈜, ㈜파낙스웰, ㈜신나라, ㈜나이스티 등 8개 업체가 신규등록했다. ㈜상수허브코리아 등 5개업체는 주로 건강기능식품을 취급하며, ㈜티지에프인터내셔널은 통신상품, ㈜신나라, ㈜나이스티 등 2개 업체는 주로 신발, 기능성 속옷 등 생활용품을 취급하고 있다.

2011년 4/4분기때 74개였던 다단계 판매업소가 불과 1년만에 97개로 늘어 31%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3년 1분기에 다단계 판매업소가 1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이처럼 다단계 판매업자가 급속히 증가한 것은 방문판매 규제를 대폭 강화한 방문판매법개정안이 지난해 8월 시행되면서 상당수 방문판매업자가 다단계 판매업자로 전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월드킹이 공제계약을 해지한 만큼 동 업체와 거래 시에는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공정위는 또 ㈜오네타로 상호를 변경한 락희네트웍스㈜와 같이 사업소재지 및 전화변경이 잦은 업체에 대해서는 청약철회 및 환불거부 행위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2006년부터 매 분기마다 다단계 판매업자의 휴·폐업신고, 상호·주소·전화번호 변경 등을 공개하고 있다.

한경수 기자 hkslka@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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