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
흥행 보증수표 류승룡의 색다른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7번방의 선물'은 흉악범들과 좀 모자란 아빠 용구의 '교도소 육아일기'다. 카리스마와 치명적 매력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들을 연기했던 류승룡의 바가지 머리, 나사풀린 웃음은 그 자체로 눈길을 끈다.
용구 캐릭터를 위해 류승룡은 "단순히 외적인 변신이 아니라 어린아이의 감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딸 '예승'역으로 출연한 갈소원 양과 하루 종일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어린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등 단순히 6살 지능만을 강조해 캐릭터를 희화화 시키지 않으려고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딸 예승역의 아역배우 갈소원 양의 사랑스런 웃음이나 조연들의 열연도 영화를 이끄는 힘이다. 오달수, 정만식, 김정태 등 여러 영화에서 주연보다 빛나는 열연을 펼쳤던 조연들이 총 출동했다.
초특급 스타는 없지만 이름만 들어도 믿음이 가는 배우들로 똘똘 뭉친 '7번방의 선물'은 '아이앰 샘'의 감동을 이어갈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김대영 기자 ryuchoha@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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