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 집안의 막내로 태어난 이수경 여사는 다른 사람들보다 감수성이 풍부했다. 연극을 하겠다는 꿈을 갖고 극단에 들어가 배우 최민식씨와 함께 무대에 오를 정도로 촉망 받던 배우였지만, 부모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던 어머니는 자신의 자녀에게는 꿈을 위한 길을 만들어주겠다고 마음 먹었다. 첫째 딸 보라가 소리에 민감하고 피아노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할 때에도 어머니는 온 몸으로 피아노를 느끼라며 알몸으로 연주를 하게 하였다. 이수경 여사는 누군가가 정해준 틀을 거부했다. 보라가 피아노에 싫증을 내기 시작하자 바이올린, 장구 등을 배우게 했고, 여러 분야를 보여주며 스스로 결정하게 만들어 주었다. 꼭 학교가 아닌 곳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어머니가 있었기에 보라는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 갔다. 성지현 기자 tweetyandy@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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