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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투자해야 기업이 살아"

2013-01-03기사 편집 2013-01-02 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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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CEO를 만나다 - 김윤정 다솔하이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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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업들의 사무소와 공장들이 밀집한 천안시 차암동 제2공단내 다솔하이텍은 입구부터 남달랐다. 회색빛 철제 문이 주종을 이루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밝은 색상의 우드 스타일 출입문이 눈길을 끌었다. 첫 인상의 편안함과 정갈함은 실내에서도 이어졌다. 화려한 치장 보다 절제된 장식에 단아한 느낌의 사무 공간은 흡사 분위기 좋은 카페같았다. 여성 CEO인 김윤정(42·사진) 다솔하이텍 대표의 섬세함과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빚어낸 결과이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 좋은 환경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어야 최고의 능력이 발휘된다"며 "직원과 사람들에 대한 투자에 인색해서는 결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LED 제조 유통과 태양광 발전 제작 시공 등의 선도기업인 다솔하이텍의 사훈에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감동시킨다'는 대목이 등장하는 이유이다.

감동경영을 추구하는 김 대표의 강한 의지는 새 사업 개척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필리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다솔하이텍은 활주로 등 공항 조명의 LED 신설, 원주민 소유지역내 태양광 발전설비 건설 등 신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해외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MOU 체결을 뛰어 넘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예정된 가운데 김 대표는 현지인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벌써 시작했다.

필리핀 정부가 운영하는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한 뒤 아이들의 간식거리가 부족한 사실을 알게 된 김 대표는 동료 여성기업인 등 한국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필리핀 방문 때마다 간식거리를 한아름 안고 간다. 발전시설 건립 예정 부지 주변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에게는 한국에서 옷을 모아 전달하고 있다. 발전시설 건립 부지 임대를 기피한 원주민들도 사업보다 마음으로 먼저 다가서는 김 대표의 행보에 나중에는 부지 제공을 기꺼이 확약했다.

김 대표는 "기업 경영의 최종 목표가 이윤 창출은 아니다"라며 "고객은 물론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거기서 파생하는 이윤을 사회에 가치있게 재투자하는 것 이야말로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기분야 기업체를 운영하신 부친의 모습을 보며 일찍부터 기업가로 꿈을 키워 왔다.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8년 4월 다솔하이텍을 설립했다. 인적 자원 준비에만 2년여를 할애했다. 기술력과 인재 풀, 감동경영의 삼박자가 어우러지며 다솔하이텍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했다. 지난해 1월에는 국내 굴지의 건설 대기업인 삼성 3사(삼성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의 협력사로 등록했다.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차 기업의 부도로 막대한 설비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해 회사가 존폐 위기에 처한 적도 있었다. 김 대표는 "공사 중간 부도가 발생해 철수도 고려했지만 고객과 약속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 모든 손실을 감수하며 깨끗하게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그 일 이후 업계에서 다솔하이텍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져 사업 수주가 늘어나는 등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 대표는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대도 피력했다. 김 대표는 "여성이 지닌 섬세함과 자상함은 여성 경영인들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여성 대통령도 그런 점을 십분 발휘해 민생을 보듬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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