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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키운 대전출신 김인완, 시티즌 감독내정

2012-12-03 20면기사 편집 2012-12-02 21: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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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재계약 불발 "내년 시즌 못이끌어 아쉬워" 대전, 대구 꺾고 리그 13위 마감 '유종의 미'

김인완 신임감독
유상철 감독이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1일 대구전에서 대전시티즌 감독으로서의 고별 무대를 치렀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대전월드컵 경기장에는 유상철 감독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려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선수들도 유상철 감독에게 마지막 경기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분투 했으며 전반 41분 김병석이 이날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에는 단체로 유 감독에게 큰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7월 20일 부임한 유상철 감독은 이달 23일 강원과의 데뷔전을 시작으로 약 1년 6개월 동안 대전시티즌의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56경기에서 16승 14무 26패를 기록했으며 올 시즌 초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한 때 경질설이 나돌 기도 했지만 중반이후 본연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아쉬움과 성과가 공존한 한 시즌이었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됐고 대전시티즌이 후임으로 김인완 감독을 선택하면서 1일 경기가 그의 고별전이 됐다.

유상철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한해 동안 행복했다"고 대전시티즌 감독으로 있었던 지난 1년 6개월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대전 팬들이 정말 진정한 팬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약 만료로 떠나게 됐는데 지도자로서 험난한 길을 걸었고 더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떠나게 됐다. 앞으로도 서포터즈와 대전시민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2년은 유상철 감독과 대전시티즌에게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였다. 13위로 시즌을 마감하긴 했지만 정규 시즌 중반과 스플릿 라운드에서 돌풍을 불러 일으키며 한 때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유 감독은 "나름대로 내년 시즌에 대한 구상을 했었다"며 "선수보강이 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았는데 계획이 미뤄져 아쉽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감독을 맡은 뒤 처음으로 전경기를 소화한 올 시즌에 대해서는 "경기력이 좋을 때도 있었고 어려울 때도 있었다"며 "선수들이 같이 이겨내고 마지막 경기까지 마무리가 잘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은 1부 리그에 잔류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이 기대가 된다"며 "오늘은 슬퍼하지만 내일은 웃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티즌은 이날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고별 경기에서 대구를 1-0으로 꺾었다. 양 감독의 고별전인 만큼 치열 했던 경기였지만 승리는 대전의 몫이었다.

대전은 전반 41분 김병석이 헤딩슛으로 대구 골망을 갈라 선취점을 뽑았고 후반에 이웅희가 퇴장 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유 감독에게 마지막 승리를 선물했다.

유상철 감독은 "오늘 선수들과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부탁했는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쳐 마무리를 잘해줬다"며 "선수들이 내년 프로선수로서 마음가짐을 굳건히 하고 팀과 본인을 위해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대섭 기자 hds3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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