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5점차 유지… 남은 2경기 결과 지켜봐야

 우승의 기쁨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FC서울과 전북현대 경기가 끝난 뒤 열린 K리그 시상식에서 올시즌 우승을 달성한 FC서울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승의 기쁨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FC서울과 전북현대 경기가 끝난 뒤 열린 K리그 시상식에서 올시즌 우승을 달성한 FC서울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시티즌이 광주와의 일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잔류'를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대전은 25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2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반 선취 골을 넣으면서 리드를 잡았지만 곧바로 광주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또 한 번 잔류를 위한 생존 경쟁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대전은 승점 47점으로 광주와 승점 5점차를 유지하게 됐다. 승리했을 경우 승점차 8점으로 남은 경기 여부와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치면서 앞으로 남은 2경기에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광주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대전이 2경기를 모두 패할 경우 강등될 가능성도 남겨두게 된 것이다.

강등과 잔류 여부가 걸린 일전 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흘러갔다.

전반 초반 분위기는 대전이 다소 우위에 있었다. 대전은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계속적으로 공격을 시도 했지만 광주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광주는 전반 4분 중앙지역에서 빈공간으로 내준 침투패스를 박기동이 이어받아 골키퍼와 1대 1상황을 맞았지만 골키퍼 키를 넘기기 위해 높게 띄운 슈팅이 김선규 골키퍼에 막히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대전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대전은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형범이 크로스한 볼을 바바가 슈팅했지만 골키퍼에게 아쉽게 막혔다. 이후에도 대전은 전반 내내 공격을 주도하면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좀처럼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경기는 더 치열해졌다. 양팀은 수비에 치중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는 가운데 선취골을 뽑아낸 것은 대전이었다. 대전은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 김형범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김병석이 2차례 슈팅했지만 골키퍼에 막혔고 흘러나온 볼을 김창훈이 골문구석으로 밀어 넣으면서 첫 골을 뽑았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대전 진영에서 안동혁이 패스한 볼을 이어받은 주앙파울로가 찬 슈팅이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는 원점이 됐다.

양팀은 이후에도 결승골을 넣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상대 수비에 번번히 막히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유상철 감독은 "이겼으면 잔류를 확정 짓는 상황이라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의욕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칭찬해주고 싶다"며 "남은 2게임을 확실하게 준비하도록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대섭 기자 hds3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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