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제1회 드래곤보트 대회 갑천서 개최 대전충남 대학·일반 30개팀 참가 열띤 레이스

"젖먹던 힘까지!"28일 대전 갑천 수상스포츠 체험장에서 드래곤보트 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연합뉴스]
'제 1회 클럽대항 드래곤 보트 대회'가 24일 대전 갑천 수상스포츠 체험장에서 열렸다.

대전시가 주최하고 대전시카누협회가 주관한 이 대회에는 대전·충남지역 대학부 15개 팀과 일반부 15개 팀 선수 360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한달여 간 진행된 드래곤보트 아카데미 수강생들이다.

일반부에서는 지역 여러 기업과 클럽 등에서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고, 특히 대학부에서는 지역 대표대학들 간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뜨겁게 펼쳐졌다.

200m 스프린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2차례 예선을 진행해 경기기록을 합산한 뒤 1-3위팀이 결승에 진출하고 4-8위 팀이 패자부활전을 진행해 총 5팀의 결승진출팀을 가렸다. 결승전은 단판 기록경기 형식으로 진행됐다. 일반부에서는 대전 시설관리공단이 1분 5초 28로 1위를 차지했고 IGK팀(1분 7초 45)이 2위, 3위는 유성구청팀(1분 8초 27)이 3위를 차지했다. 대학부에서는 혜천대가 1분 6초 5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대전대(1분 7초 45)가 2위, 한남대(1분 8초 27)가 3위를 기록했다.

일명 용선(龍船)이라고도 불리는 드래곤 보트는 적게는 10명에서 배의 크기에 따라 25명까지 참가하는 수상 스포츠다. 용머리 쪽에 위치한 고수가 북을 치면 그 소리에 맞춰 한 동작으로 노를 저어 수면 위를 나아가게 되며 배의 맨 뒤에 있는 키잡이가 키를 통해 방향을 조정하게 된다.

카누의 일종이지만 비교적 많은 사람이 참여하기 때문에 팀원들 간의 일치단결한 협동심에 따라 성패가 크게 좌우되고 작은 카누보다 안정감이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2-3번만 연습하면 쉽게 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드래곤보트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홍콩, 뉴질랜드 등에서는 연중 가장 인기있는 축제로 각광 받고 있다. 2010년에 광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대전대 사회체육학과 김창환 교수는 "드래곤보트는 카누 종목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경기기 때문에 각 회사나 대학 구성원들의 협동심을 배양하고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인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배에 안정감이 있어 일반인들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라고 말했다.

대전시 체육회 관계자는 "이번에 30개 팀이 참가했는데 50여개 팀이 신청해 모두 경기에 나서지 못할 만큼 호응이 좋았다"며 "친환경스포츠인 드래곤보트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대섭 기자 hds3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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