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원 한남대 간호학과 교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ADHD)는 아동기에 발생하는 부적절한 충동성, 부주의, 과잉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생물학적 질환이다. ADHD 아동은 가만히 앉아 있거나, 주의집중하고 충동을 제어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가정, 학교, 사회적 환경에서 일상생활 전반의 문제를 보인다.

3분의 2 정도의 ADHD 아동들은 적어도 하나 이상의 다른 질환을 동시에 앓는다. 파괴적 행동장애, 정동장애, 불안장애, 틱 등은 ADHD와 같이 발생되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특히 정체성 혼란을 겪고 동료 간의 압박과 같은 문제에 직면하는 10대 청소년의 경우 ADHD는 더욱 도전이 될 수 있다. 과잉행동의 경우 청소년기에 감소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실제로 성인기까지 많은 증상들이 지속될 수 있다.

ADHD가 있어도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지만 적절한 진단이나 치료가 없다면 학교생활에서 실패하거나 우울증, 품행장애, 대인관계 실패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아동기나 10대의 ADHD는 다양한 전문가들을 통한 복합적인 전문치료가 최선의 치료가 된다. 특히 긍정적인 행동요법은 필수적이다. 가장 중요한 치료 기술은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할 때 일관적으로 긍정적인 격려와 보상을 주는 것이다.

많은 ADHD 아동들에게 약물은 치료의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약물치료와 더불어 정신사회적 치료접근은 결정적인 치료요소이다.

ADHD 아동의 성인기에 영향을 주는 세 가지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가 효율적인 육아기술을 사용하는가, 둘째 다른 아동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가, 셋째 학교생활을 잘 지속하는가이다.

정신사회적 치료는 이러한 중요한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게 한다. 행동요법은 부모와 교사에게 ADHD 아동을 돕거나 다룰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친다. 이러한 기술들은 ADHD의 만성화를 예방하고 아동들의 삶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므로 중요하다.

행동요법은 학령기 이전, 초등학생, 10대 청소년들에게 효과가 있다. 부모, 학교, 치료자들은 ADHD 아동들을 위한 행동요법의 시작을 미루지 않고 진단을 받자마자 시작해야 한다.

행동요법은 행동수정과 더불어서 아동의 행동을 달라지게 할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 아동이 작은 것부터 성취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수개월 이상의 장기간 동안 새로운 기술을 교육하면서 점진적으로 행동이 개선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단순히 아동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놀아주는 등의 전통적인 치료는 효과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 전문가는 일상생활에서의 아동의 문제를 철저하게 평가하는 것으로부터 치료를 시작한다. 아동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고 평가를 통해 목표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 목표행동은 멈출 필요가 있는 부정적 행동과 발달시킬 필요가 있는 새로운 기술이 된다. 이것은 과잉행동이나 부주의와 같은 ADHD의 증상이라기보다는 이러한 증상 때문에 발생되는 일상생활에서의 문제들을 다룬다.

흔하게 교실 안에서의 목표 행동은 '주어진 일을 80% 마무리하기' '교칙을 따르기', 집에서의 목표행동은 '형제자매들과 싸우지 않고 잘 놀기' ' 부모의 지시 따르기' 등이다.

부모는 행동교정을 혼자 배우기는 어려우므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부모훈련은 대체로 가정내 규칙과 구조를 세우기, 적절한 행동을 하도록 칭찬해주기, 사소한 잘못된 행위는 무시하기 등을 포함한다.

교사의 경우 부모와 함께 차별화된 행동교정 전략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대가로서 누리던 특혜를 박탈하거나, 허드렛일을 시키는 것이 적절하다. 소유물이나 과제에 대한 책임을 더 부여하고, 매주 생활 계획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동료관계를 통한 행동요법은 ADHD 아동의 치료에 매우 유용하다. 모델링, 역할놀이, 피드백, 보상하기 등을 포함하여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다른 아동들과 친하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동료와 함께 문제를해결하며 친구와의 돈독한 관계를 발전시키고 적절한 보상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