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현역의원들 "세종시 특수성 인정을" 국회 본회의서 한목소리

대전·충남지역 현역의원들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충청권 선거구 증설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세종시 독립 선거구 및 대전시와 천안시의 선거구 증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도 5분 발언에서 세종시 독립 선거구 증설과 별도로 천안의 선거구 증설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인구 하한선을 기준으로 독립 선거구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세종시의 특수성을 무시한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면서 "세종시 독립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으면 세종시민의 참정권이 제한됨은 물론 행복도시 건설 취지와 세종시특별법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이어 "대전시의 경우 광주시와 울산시에 비해 지나치게 과소 대표되고 있다"면서 "대전시도 이번에 반드시 1개 이상 선거구 증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천안시 을 선거구의 경우에도 선거구 상한선을 이미 넘었기 때문에 당연히 분구돼야 하며 세종시 독립 선거구와 연계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천안의 선거구 증설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2011년 10월 기준으로 충남지역의 인구수 는 209만 6445명으로, 전남 인구수 191만 2509명에 비해 약 18만 4000명이 많고 전북 인구수 187만 4058명에 비해 22만 2387명이 많지만 충남지역 국회의원수는 10명으로, 전남 지역 12명보다 2명이 적고 전북 지역 11명 보다 1명이 적다"면서 "이는 충남지역의 홀대를 넘어 헌법상의 평등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 의원은 "지난 11월 11일 국회 선거구회정위원회가 인구 상한선 31만 406명, 하한선 10만 3460명을 기준으로 내년 총선에서 천안(을) 선거구를 포함해 8곳의 선거구를 분구하고 5곳을 통합하는 내용의 획정안을 정치개혁특위에 제안했다"면서 "이는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011년 10월 기준 천안 서북구의 인구가 32만 5227명으로 인구 상한선 31만 406명을 초과하기 때문에 분구의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우명균 기자woomk2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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