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삭감에 행사 무산

<속보>= 대전 대덕구는 구의 회의 예산 삭감을 이유로 내년 새해 해 맞이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본보 12월 8일자 7면 보도>

대덕구는 내년 1월 1일 계족산성 남문지 광장에서 개최 예정이던 해 맞이 행사를 구의회 예산 삭감으로 치르지 못하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대덕구는 지난 10월 2차 추경예산 심의 시 집행부에서 해 맞이 행사 예산으로 예년 수준인 1500만 원을 상정했으나 의회에서 이를 절반인 750만 원으로 삭감한 데 이어 집행부의 거듭된 설명에도 3차 추경에서 또 다시 750만 원 전액이 삭감돼 행사 개최가 어렵게 됐다는 입장이다. 또 해 맞이 행사 평균 참여 인원이 4000여 명에 달하는 데다 겨울철 야간에 산 정상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안전 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려면 최소한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이마저도 수반되지 못하게 되면서 행사 개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지역의 대표적인 신년 축제인 계족산 해 맞이 행사의 명성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이번 예산 삭감으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백운희 기자 sudo@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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