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첨단의료 등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이어 보건의료행정타운이 연이어 들어서면서 오송바이오밸리의 면모가 속속 갖춰지고 있다. 사진은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전경. 연기=윤형권 기자
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이어 보건의료행정타운이 연이어 들어서면서 오송바이오밸리의 면모가 속속 갖춰지고 있다. 사진은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전경. 연기=윤형권 기자
대한민국의 중심이 오송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2008년)에 이어 첨단의료복합단지(2009년)와 보건의료행정타운(2010년)이 들어섬에 따라 한국의 미래 성장을 이끌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KTX 오송역 개통과 함께 청주국제공항, 행정도시가 인접해 동북아 최고의 바이오 허브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정부와 충북도는 차세대 성장 동력을 오송에서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오송 제1·2생명과학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역세권을 망라해 오송바이오밸리 조성을 차분히 이끌고 있다. 세종시 의료복합타운, 국내 BT클러스터와 연계해 오송을 바이오산업, 연구, 교육, 주거, 문화, 관광, 지식서비스 등이 융합된 바이오밸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오송 바이오밸리는 오는 2038년까지 7조2142억원(국비 2조462억원, 도비 2328억원, 시군비 100억원, 민자 4조9252억원)을 투입,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세계적인 연구타운으로 육성되는 첨복단지는 4조3000억원이 투입돼 113만1000㎡ 부지에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핵심시설과 인체자원중앙은행, 의과학지식센터,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국립노화연구원, 천연물신약개발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국내외 대학과 기업의 연구소 20개와 벤처기업 200곳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생명과학 분야 공동연구 등을 추진할 UN생명과학협력센터를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11월 개통한 KTX 오송역 주변(158만㎡)에는 사업비 7200억원을 들여 중부권 관문이자 충북의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차 역세권(0.5km 이내)에는 컨베션센터와 환승센터, 호텔, 종합병원, 대형백화점, 바이오관광쇼핑센터 등 의료, 쇼핑, 휴양, 레저 기능을 갖춘 5개 타원빌딩을 조성하고 2차 역세권(3km이내)에는 행정지원 및 배후 상업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1000억원을 투입, 2017년까 도민 수(156만명)를 상징하는 156m 높이의 오송 바이오 상징타워도 건설된다.

오송역 주변 5쌍둥이가 들어서는 웰빙휴양타운은 KTX 오송역세권 개발 일정에 맞춰 추진할 방침이다.

오송1단지(463만㎡)에는 58개 제약·의료기기·건강 분야 업체와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입주, 바이오 전문단지를 이루게 된다. 제1단지에는 행정타운 이외에 제약기업 36개소와 의료기기기업 18개, 건강.기능성식품기업 4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미 CJ, LG생명과학, 파이온텍 등 3개 기업은 준공돼 공장가동을 준비 중이고 신풍제약, 대한결핵협회, 서흥캅셀 등 8개 기업이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말 준공된 보건의료행정타운은 오송 바이오밸리 조성사업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행정타운은 연구개발에서부터 임상시험, 인.허가, 인력양성, 산업육성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체계를 갖춤으로써 보건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기능적, 정책적 뒷받침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행정타운에는 보건의료분야 2500여명이 근무하고 부지면적 40만256㎡에 연면적 14만658㎡(지하1층 지상 6층)규모로 19개동의 부대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행정타운 내 6대 국책기관 이전으로 고용 1만6000명, 연간 산업생산액 2조4000억원, 소득증대 2600억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관련 기업과 연구소 등 민간투자가 크게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행정타운은 세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국가 핵심기관을 집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외면 정중·봉산·연제·공북리 일대 333만2000㎡에 조성되는 제2단지는 부족한 연구 및 생산시설과 함께 정주여건이 조성된다. BT 관련 업종을 유치하고 수목원 중심의 오송센트럴파크와 산학융합 거점대학, BT융합대학원, 자립형사립고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한편 도는 오송 바이오밸리를 국제경쟁력을 갖춘 신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국제공모를 통해 최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했다. 국제공모에는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2월까지 용역을 완료한 후 7월 구체적 실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오송 바이오밸리 추진일정에 맞춰 도청 내 바이로밸리추진단도 확대 개편된다. 각 실국에 분산돼 있는 오송 및 바이오관련 사업을 한 곳으로 일원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기구개편은 오는 3월쯤 이뤄질 전망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마스터플랜은 첨단의료 R&D, 의료서비스 및 바이오 관광·문화·교육 등이 결합된 세계적 바이오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송바이오밸리가 충북발전을 견인하고 새로운 충청시대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곽상훈 기자 kshoon0663@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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