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 투입 공약사업 보류… 복지분야 등 심혈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은 2011년이 동구민들의 희망을 싹틔우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6월쯤 멈췄던 가오동 신청사 건립이 재개되고, LH공사의 주거환경개선사업 보상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청장을 만나 신묘년 동구의 새해설계를 들어봤다.

- 재정위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뜨거운 감자다. 어떻게 대비하나.

“초 긴축재정을 운영하는 수 밖에 없다. 구비가 투입되는 공약사업은 전부 보류하고 있다. 사업은 국비등 중앙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금을 활용해 진행할 방침이다. 판암동저수지 녹화사업도 산림청 기금공모사업을 통해 8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대전시의 기금 등을 추가로 확보해 사업을 진행해나갈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국화축제 폐지 등 예산을 절감시켜 남은 금액이 있다. 줄일 수 있는 건 다 하겠다. 낭비성 경비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 대신 주민 복지비나 생활편익사업 같은 예산은 지속적으로 지출할 계획이다.”

- 올해는 직원 인건비 걱정 안해도 되나.

“올해도 직원 임금은 9월까지 밖에 못세웠다. 추경에 세워야 하는데 아직 정확하진 않지만 지방세제 개편에 따라 예산이 좀 늘 가능성이 있다. 시의 재원조정교부금도 50억원정도 받았다. 급여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 구민들이 LH공사 주거환경개선사업 지연에 따른 불안감을 안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

“공약사업 중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이 1순위다. 자치단체장이라고 LH공사와 협의해서 봐주고 그런것은 절대없다. 다만 아직 LH공사가 아직 확실한 결과를 내놓지 않아 대응을 하기 이른 감이 있다. 다음달에는 발표를 한다고 했는데 안이 나와야 우리도 대응을 한다.

오는 10일부터 동구 5개 지역의 대표들과 주거환경개선사업 진행에 대한 대화를 시작한다. 주민들이 바라는게 과연 무엇인지 듣고 LH공사와 어떤식으로 대화를 해야할지 방향을 강구하려 한다. 주민들이 원하고 싸운다면 주민과 같이 대응할 수 있다.”

-홍도육교 지하화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나.

“오는 7월 용역결과가 나오면 그때부터 한국철도공사, 철도시설관리공단 등과 함께 어떤 식으로 지하화 할 것인지 논의한다. 예정대로라면 2015년 완공이지만 2014년까지는 했으면 한다. 이 사업은 720억원이 들기 때문에 모든 재원을 구에서 마련할 수 없다. 철도변 정비사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남는 입찰차액들을 끌어올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올 연말 용전동 복합터미널과 선샤인 호텔이 완공되면 용전동 복합터미널 주변 상권이 발전할 것으로 본다.”

-신청사는 6월 이전 재착공이 가능한가.

“신청사는 반드시 6월 전에 공사를 시작한다. 현재 원동 청사를 시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올해 115억원의 예산이 확보됐으며 가오도서관 건립 관련 국비 43억원, 현재 가오도서관 매각대금 15억여원 등을 합하면 가용예산이 190억여원된다. 320억원 중 부족한 102억원은 화려한 시설물의 감설계를 통해 50억원 정도 절감할 방침이다. 그렇게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구 소유의 다른 공유재산을 매각하든 시에서 받든 재원을 확보하고 재원확보가 어려울 경우 건설회사에 채무부담행위를 요청하면 된다. 한 번 시작한 공사는 절대로 멈추면 안된다.”

- 이 외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부분은.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이 1순위이지만 그 외 동부선연결도로 착공도 있다. 이 역시 LH공사와 관련해 계속 늦어지고 있지만 준비가 다 돼있는 만큼 바로 착수한다. 염홍철 대전시장과의 공동공약이기 때문에 대전시 예산도 투입된다. 올해 소제지구 내 30m 도로 착수식을 하면 보상까지 이뤄진다. 집을 허는 등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부터 시작될 것 같다. 부족예산은 전액 시비를 투입해서라도 진행 할 것이라 본다.”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려움을 어려움으로만 여기지 않고 지원과 성원을 보내준 구민들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구민들이 행복함을 느끼는 동구를 만들기위해 최선을 다하려한다. 공직자와 구민들이 함께 손잡고 신명나게 웃을 수 있는 일을 만들려한다. 희망이있는 길을 구민 성원속에 함께 걸어가고싶다.”

정리=오정연 기자 ohsurpris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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