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투기의혹이 일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 새마을지구에 사업지구 지정을 전후해 외지인들의전입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지구지정 계획이 사전에 새어나가면서 위장전입을 포함해 투기를 목적으로 한 전입과 부동산 거래가 많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안양시와 안양지역 시민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만안구 안양9동 새마을지구가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지정될 즈음 외지인 전입상황을 확인한 결과, 1월154명, 2월 188명, 3월 237명, 4월 180명 등 4개월동안 모두 759명이 전입했다.

이는 지난 2003년 같은 기간의 449명과 올해 같은 기간의 477명에 비해 월등히많은 것이다.

특히 지구지정을 전후해 단독주택 34가구, 연립.빌라 등 공동주택 87가구 등 모두 121가구가 거래됐고 매입자의 대부분이 외지인이었다고 마을 주민들이 밝혔다.

주민들은 "지구지정과 함께 마을에 투기 바람이 불어 당시 6천만원 안팎에 불과했던 14평짜리 빌라가 최근 1억2천만∼1억4천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지구는 안양9동 995 일대 5만3천평으로 건교부가 노후주택정비차원에서정비사업을 결정, 오는 2010년까지 3천여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나 일부 주민들은 개발시 불이익을 우려하며 이에 항의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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