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남부경찰서는 8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살인청부 카페를 개설해놓고 살인을 의뢰받아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현모(33)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현씨는 지난 6월 24일 오전 8시40분께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한 공영주차장 5층에서 출근중이던 장모(27.여)씨를 흉기로 20여 차례 찔러 숨지게한 혐의다.

경찰 수사결과 현씨는 인터넷에 `청부업자`라는 카페를 개설, 운영하던중 지난6월께 김모(30.여.구속)씨로부터 청부살인 의뢰를 받고 범행을 저지른 뒤 택배를 통해 600만원을 전달받았다.

경찰은 현씨 바지 호주머니에서 숨진 장씨의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쪽지를 압수하고 현씨가 범행을 전후해 김씨에게 보낸 e-메일 내용을 증거로 확보했다.

현씨는 e-메일을 통해 범행 증거로 장씨 지갑을 가져온 사실을 전하는 등 구체적인 범행경과를 김씨에게 보고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2일 현씨에게 돈을 주고 살인을 청탁한 혐의(살인교사)로김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예전에 만났던 A씨가 장씨와 결혼하자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으며 현씨 이외에도 `해결사` 카페에 범행을 의뢰하고 1천50만원을 입급했다가 떼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씨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김씨는 "장씨를 혼내주려고 했을 뿐"이라며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장씨 주변인물을 수사하던중 IP 추적을 통해 김씨가 해결사 카페에접속한 단서를 잡고 계좌추적 등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현씨의 추가범행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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