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렝

‘마가린 버터 3세’를 외치는 어느 개그맨처럼 이탈리아 음식하면 보편적으로 느끼함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제는 이탈리아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벗어 버려도 될것 같다.

느끼함만 버리고 본고장의 맛을 그대로 살린 전문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이 대전에 상륙했기 때문이다.

대전 중구 은행동 차없는 거리에서 인기를 한몸에 받고있는‘플로렝(대표 신동현)’. 플로렝은 고급화 전략을 앞세우면서도 가격은 중저가로 낮춰 고객들의 부담을 덜었다. 서울 유명호텔 경력에 이탈리아 유학까지 다녀온 조리사들이 포진, 맛의 차별화를 자부한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프레시하고 품격높은 음식맛에 황홀해하면서도 그동안 제대로된 이탈리아 음식을 먹어보지 못하고 속아온 것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한다는 게 신사장의 은근한 자랑이다.

파스타라이스류ㆍ볶음밥류ㆍ스테이크ㆍ피자등을 대표메뉴로 장식한 플로렝은 우선 프레시한 소스와 입안에서 포근하게 감도는 다양한 수프가 매력적이다.

‘까르보나라’로 대표되는 이집 파스타는 메뉴에 따라 토마토ㆍ치즈ㆍ조개ㆍ해산물ㆍ올리브등 화려한 소스가 독특한 맛의 색깔을 좌우한다.부드럽고 담백하며 고소하고 약간 매콤하기까지 하지만 느끼함은 전혀 모른다.

오믈렛라이스 또한 이집의 빼놓을 수없는 자랑거리. 한때 오믈렛라이스 전문점을 꿈꿨을 정도로 마니아인 신사장과 주방실장이 직접 개발했다. 일반 레스토랑 오믈렛라이스와 달리 신맛이 없고 자극적이지 않은 소스가 일품이며 곁들여져 나오는 소시지와 같이 먹어야 제맛이 난다고 신사장은 귀띔한다.

시중 절반가격대인 2만원선에 맛볼수 있는 스테이크. 쫄깃하고 푸짐하게 씹히는 고기맛은 물론 상큼한 통후추 향과 부드러운 소스, 버섯ㆍ야채등 럭셔리한 장식이 미각을 자극, 마치 이탈리아 귀족이 된듯한 기분이다.

정통 이탈리아식으로 얇게 구워나오는 피자는 치즈ㆍ햄ㆍ야채ㆍ해산물등이 토핑된다. 부담없이 후식이나 에피타이저로 애용된다. 도리아에 치즈를 얹어 오븐에 살짝 구워내는 리조또와 치킨ㆍ베이컨ㆍ해산물ㆍ햄버거 볶음밥도 인기다. 학생들과 연인들을 위한 세트메뉴도 준비돼 있다.

☎ 042(253)2115-6.

<글 黃海東ㆍ사진 申昊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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