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신 다음날 깨지않는 숙취를 푸는데 최고의 음식으로 사랑받는 음식이 바로 복요리다.

쓰린속을 어루만지듯 풀어주는데는 복지리 만한 놈이 없다.

겨울철에 제맛을 내지만 보존방법이 발달해 연중 즐길수 있는 메뉴가 됐다.

대전서구 만년동에 자리잡은‘旺林복집’은 담백한 복지리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주인 강형자씨가 추천하는 메뉴는 복지리다.

손님들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가격을 내렸다.

이집 복지리는 복어뼈로 고아낸 육수에 콩나물과 미나리를 맘껏 넣고 끓여낸다.

국물맛이 개운하고 시원했다.

씨알좋은 복어를 풍성하게 넣었다.

야채와 함께 고추냉이 소스에 찍어 먹는데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국물이 졸아들수록 깊은 맛을 냈고 뒷맛이 깔끔했다.

가장 인상이 깊은 메뉴는박속복지리탕.

주인 강씨가 서산에서 직접 구입한 박으로 지리를 끓여낸다.

국물이 맑다는 느낌이 들었다.

입안에서 서걱거리는 야채도 훌륭했다.

복어맛을 섬세하게 느끼고 싶다면 복코스요리와 사시미를 주문하면 된다.

복사시미는 복어요리 자격증을 소지한 이집 주방장이 가장심혈을 기울이는 메뉴다.

튀김부터 수육·초밥·지리·복죽등을 순서에 맞춰 들여온다.

사시미는 접시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얇게 회를 친다.

주방장 공력이 느껴지듯 어육 단면이 매끄럽고 단정했다.

소스에 찍어 살짝 씹어 봤더니 담백한 맛이 그대로 전해졌다.

가격대별로 코스 상차림도 있다.

▲복지리 (1人1만원) ▲박속복지리 (1만2000원) ▲복사시미 (6만원) ▲갈치·고등어 한정식(1만원)

☎ 042(486)2393

<글 林鉉錫·사진 柳昌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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