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 대흥동 중구청 건너편 골목길에 소재한‘미가미(味佳味)’는 일식부터 다양한 해물요리를 접할 수 있는 숨은 맛집이다.

단골층이 두터워 식사때면 이들만으로도 테이블이 가득 찬다.

주인 박재호씨는 15년 일식요리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그는 정통일식요리법을 고집하지 않고 제철에 맞는 식재료를 과감하게 사용한다.

이렇듯 박씨의 심상치 않는 손맛과 싱싱한 식재료는‘미가미’의 입소문을 증명해 준다.

활어·참치·초밥·정식·탕류등 메뉴도 다양하다.

이들 메뉴의 한가지 공통점은 푸짐함과 저렴한 가격에 있다.

예리한 칼솜씨로 회를 친 참치 한 점을 박씨가 직접 내린 간장에 찍으니 그 특유의 은은한 향과 함께 본래의 고기맛이 어우러져 감탄사가 절로난다.

특히 이집은 멍게·해삼·소라등 형식적인‘스끼’대신 러시아산 킹크랩을 비롯해 모리소바·갈치구이·해물누룽지탕·굴돌솥밥이 먹음직스럽게 차려진다.

단품요리로도 손색없는 이 요리들은 탁월한 맛과 상차림이 번잡하지 않고 알차게 보였다.

속이 찬 킹크랩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넘쳤고 담백했다.

누룽지로 만든 해물누룽지탕 또한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굴과 조개를 넣고 김칫국처럼 끓여 내는데 술국으로는 물론 점심·저녁식사 메뉴로도 인기

가 좋단다.

제철 야채로 버무려 먹는 굴돌솥밥도 손님들이 찾는 단골 메뉴다.

▲활어회 (1인 2만원) ▲참치회(특선 1인 3만원) ▲해물굴정식(8000원) ▲누룽지해물탕(5000원)☎ 042(252)3410

<글 林鉉錫·사진 柳昌和기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