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버섯전골 국물맛 개운
자연산 버섯전골 국물맛 개운
버섯전골의 백미는 혀끝에 살짝스치는 그윽한 버섯향이다. 그것도 심산유곡서 캐낸 자연산 자생버섯 이라면 말해 무엇하랴.

대전시 원동 한복거리 입구서 오른 쪽 골목에 자리잡은‘옹기촌’은 버섯요리로 입소문을 탔다. 보기드문 숨은 맛집이다. 개업 1년만에 인근 동구청 직원들과 시장통 상인들의 미각을 사로잡았다.

비결은 주인 이영식씨가 직접 채취해온 자연산 버섯에 있다. 주인이씨는 일년중 산에서 지내는 날이 많은‘산사람’이다.

태백산 자락을 비롯해 전국의 산을 발로 누빈지 올해로 벌써 8년째다. 제철일땐 그날운송해 식재료로 쓰지만 겨울철에는 영하 40도서 급속 냉동 시켜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 시킨다.

‘옹기촌’버섯전골에는 항상 7가지 버섯이 풍성하게 들어간다.

자연산 송이·능이·나팔버섯과양식재배한 팽이·양송이·목이·느타리버섯으로 냄비를 한가득 채운다.

‘육수 半버섯半’묵직한 건더기가 젓가락 끝으로 전해온다. 냄비가 보글보글 끓을때 버섯을 꺼내 먹으면 사각사각 씹힘이 좋고 입안 가득 퍼지는 향이 식욕을 돋운다. 버섯이 우러난 국물은 담백하고 뒤맛이 개운하다.

어느정도 버섯을 먹고나면 칼국수를 끓여 먹는다. ‘되직’하고 붉은빛을 띤 칼국수는 얼큰하고 구수함이 가득하다. 쫀득할때 건져먹어도 좋고 죽처럼 눌려 먹어도 맛이그만이다. 칼국수에도 향긋한 버섯냄새가 함께한다.

주인 이씨와 눈맞춤이 잦으면 송이로 빚은 술을 공짜로 얻어 먹을수 있다.

▲버섯전골(6000원 1인분 ·특8000원) ☎ 042(221)5220

<글 林鉉錫·사진 柳昌和기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