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29일 대전서 연총과 간담회 "과학기술인 황정아 후보와 문제 해결"
이상민 "R&D예산 삭감 죄송, 대통령 측근과 대화 자리 만들겠다"

 

김부겸(왼쪽 네번째) 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3시 30분 대전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 총연합회(연총)와 간담회를 갖고 정책제안서를 받고 있다. 정인선 기자

여야가 29일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과학기술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연구개발(R&D) 예산 회복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9일 황정아 유성을 후보, 허태정 대전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대전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 총연합회(이하 연총)와 간담회를 가졌다.

연총은 이 자리에서 △국가 R&D 예산 원상회복 △출연연 정년 환원 △임금피크제 폐지 △과제중심예산제도(PBS) 개선 △연구행정 제도 개선 △출연연 역할과 책임(R&R) 재정립 등을 정치권에 요구했다.

문성모(한국재료연구원) 연총 회장은 "R&D 연구비 삭감으로 연구에 지장이 있거나, 아예 연구가 중단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연구의 집중성과 지속성을 해쳐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이어 "특히 학생연구원들은 인건비 부족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며 "명분 없는 일괄 삭감으로 연구원들의 사기와 의욕이 저하되고, 조직 분위기도 피폐해졌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인들이 계속 문제를 제기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심각성을 느낄 것"이라며 "당내 유일한 과학기술인 후보인 황 후보와 함께 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총선이 끝난 뒤에는) 추경이라도 편성해서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을 일부라도 복원하라고 정부에 시급히 요구해야 한다"며 "정부 초안이 8월 초나 말쯤 끝나버리기 때문에, 상당히 빨리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민(가운데) 국민의힘 유성을 후보가 29일 오후 4시 대전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 총연합회(연총)와 간담회를 갖고 정책제안서를 받고 있다. 정인선 기자

뒤이어 이상민 유성을 후보도 연총과 간담회를 갖고 "R&D 예산 삭감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나 과학기술수석 등 대통령 측근들과 과학기술인들 간의 자리를 만들어 진솔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모닥불에 화약 들고 뛰어드는 심정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며 "활자를 쥐고 있는 집권 여당에서 과학기술인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연총은 이날 여야에 학생연구원을 포함한 과학기술인 설문조사 결과도 전달했다. 연총이 이달 3일부터 27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60명은 각각 R&D 예산 삭감으로 인해 연구진행이 어렵다(39%), 인건비 부족(29%), 채용 및 계약연장 불가(16%), 연구중단(6%), 연구활동 제한(5%) 등의 피해를 겪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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