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 확정…달 탐사 2단계 착수
올 하반기 태양코로나그래프 국제우주정거장 설치

누리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정부가 2032년 달 착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달 탐사 2단계'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국내 최초 초소형 군집위성 시제기를 올 상반기 발사하고, 하반기에는 태양코로나그래프를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한다.

정부는 28일 제49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을 심의·확정하고 올해 9923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달을 넘어 화성, 소행성 등으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민국 우주탐사 로드맵'을 수립하고 2032년 달에 착륙하기 위한 달 탐사 2단계 사업에도 착수한다. 상용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차세대발사체 100t급 다단연소사이클 엔진·설계·개발도 본격 추진한다.

'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국내 최초 민간 소형 발사체 발사장을 구축한다. 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할 민간 소자·부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내년 4차 발사를 위한 체계 총조립에도 착수한다.

국내 최초 초소형 군집위성 시제기를 상반기에 발사하는 등 한반도 정밀·상시 감찰에도 나선다. 중·고궤도용 광학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주물체 충돌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도 강화한다.

또 우리나라 장비인 한국우주전파관측망 평창 전파망원경을 활용, 국제공동 블랙홀 관측 프로젝트(EHT·사건의 지평선 망원경)에 참여할 계획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한국천문연구원 공동 프로젝트인 태양코로나그래프를 발사해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하는 등 우주과학 연구기반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다.

차세대 중형위성과 정지궤도복합위성 등을 지속 개발하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체계 예비 설계 등 위성 개발 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위원장)은 "(올 5월 말) 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우주항공청의 비전과 미션을 연계해 주요 임무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새로운 우주거버넌스가 마련되고, 우주경제 강국의 초석을 다지는 의미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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