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숙 대표. 참조은에스에프 제공
임경숙 대표. 참조은에스에프 제공

"어려운 한부모 가정과 저소득 가정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해요. 앞으로 나눔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 달려가고 싶어요".

임경숙(55·사진) 참조은에스에프(이하 참조은) 대표의 나눔에 대한 철학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는 게 본인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세종에 거주하는 그는 공주시 정안농공단지에 회사가 있다. 나눔은 8년 전 대전 YWCA와 연을 맺은 게 계기가 돼 시작했다고 한다.

2016년부터 대전 YWCA에 기부를 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주거지원 거주자나 여성 쉼터 가족들에게 매월 1회씩 케익, 빵을 비롯한 냉동식품 등 물품을 제공한다. 이 역시 본인이 운영하는 회사의 특성을 살린 기부인 셈이다. 이런 선행이 알려지면서 YWCA로부터 지난해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임 대표는 "기업인의 가져야 할 많은 자세 중 사회적 책임감, 공감 능력 등은 기본이 되는 덕목인 것 같다"며 "사회공헌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에 기부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현재는 10여개 사회복지단체와 좋은 관계를 맺으며 기부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참조은에스에프라는 회사명은 '참조은'이라는 브랜드명과 전신인 '서울푸드(Seoul Food)'의 약자인 SF의 합성어로 만든 학교급식 브랜드·유통전문회사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정직하고 안전한 학교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로 지은 이름이다.

임 대표는 지난 2000년 서울푸드라는 상호로 급식유통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외형을 확장하며 회사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2010년에 현 회사 이름으로 설립했다.

그는 "2015년 공주시 정안면에 베이커리 공장과 물류센터를 구축해 본격적인 공주 본사 체제로 운영을 시작했다"며 "특화된 디저트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해 그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을 통한 기업의 재도약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학교급식유통 분야도 20년 넘게 쌓아온 경험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이 분야에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뜻의 '도리성혜(桃利成蹊)'라는 사자성어를 좋아한다고 했다. 사업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돼야 조금이라도 나은 누군가를 만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서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자금 운용과 인재 영입을 꼽았다. 그는 "대부분 기업이 비슷하겠지만 자금 운용 면에서 늘 고민해야 되는 숙제와도 같은 문제가 있다"며 "한편으론 지역 중소기업이다 보니 인재 영입에 한계를 느낀다"고 했다.

끝으로 임 대표는 "입사하면 퇴사하기 싫은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만족할 만한 수준의 급여체계, 복지제도, 작업환경 등을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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